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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8.02.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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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Me-Too, 나도 말한다)'이 대한민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연일 새로운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사법당국의 적극인 수사를 당부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오래된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 범죄에 대항하여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대부분의 국민들이 박수를 치고 '위드유'라며 격려와 동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필자도 미투 운동의 취지에 적극 동감한다. 그러나 일부의 급진적인 미투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무고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다른 형태로의 운동으로 변질되어 갈까 걱정된다.

첫 번째로 거짓 폭로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 추문의 경우에 사실 확인이 힘들고, 주로 피해자의 증언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이것이 악용된다면, 죄 없는 사람을 가해자로 만드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최근 배우 곽도원 씨가 미투 운동의 대표적인 피해자가 되었다. 다행히 곽도원 씨 측은 익명의 폭로자가 올린 허위 폭로글에 빠르게 대처하여 화를 면하였다. 또한 곽도원 씨 측은 '미투 운동'을 위축 시키지 않기 위해 허위 폭로자를 찾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량을 보였다.

이 사건처럼 익명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나 무고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카더라'는 이제 자제해야 하고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낸 게 아니면 다들 일단 정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진짜 사실만 주장하는 사람들만 나와야 하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일이 반복되면  진짜 피해 상황마저도 거짓으로 의심받게 되고 사람들이 안 믿을 수 있다.

둘째로 급진적 미투 운동은 제2의 매카시즘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지금 "이놈은 성폭행범이다!"가 점점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놈 빨갱이다!" 와 같이 들릴까 걱정이다.
미투 운동에는 익명에 가려진 누군가의 일방적 주장만이 있을 뿐이고 그 주장은 마치 교과서와도 같은 진리처럼 언론 보도를 탄다. 여기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되지 않는다.
아무리 신사적이고 성적인 충동을 잘 절제하는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여자 손 한 번 못 잡아본 목석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번 표적이 되면 꼼짝없이 낙인이 찍혀버리고, 사회에서 매장되며 가정은 파탄 나고 인생은 끝난다.
또한 성폭행범이란 굴레는 이제 정적을 몰락시키는 도구로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나팔수로서 언론의 적극적인 옹호와 협조 그리고 언론 보도를 넙죽넙죽 잘 믿는 순진한 대중이 미투 운동을 파시즘으로 변질시킬 것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나라 밖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투 운동이 시작된 미국 등 국가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번 수상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허핑턴포스트 프랑스와 인터뷰를 통해 미투 운동을 마녀사냥이라고 칭했다. 그는 "미투 운동은 남성 혐오로 가득 차 있다. 마녀사냥이다. 이 새로운 청교도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깊은 인식을 할 수 없게 만든다"면서 "어떤 형태의 성폭력도 처벌돼야 마땅하지만, 나는 증인이 없는 역겨운 히스테리와 비난을 우리에게서 발견한다. 증거가 없음에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다. 언론에 의해 살해되고 삶과 직업은 망가진다"고 밝혔다. '테이큰' 시리즈로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도 한 토크쇼에 출연해 "미투 운동은 건전한 일이다"면서도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세 번째로 미투 운동이 자연이 준 남녀 간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언제든지 성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이로 모는 것 같다. 더구나 남성을 예비 강간범으로 낙인찍는 강경 페미니스트들의 가세로 미투 운동이 정상적인 이성 간의 애정 표시와 성생활에 부조화를 가져다 줄까 심히 두렵다.

이런  미투 운동의 흐름에 프랑스의 원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를 비롯해 작가·학자·예술가 등 프랑스 문화계 여성 100명은 일간지 르몽드에 '성(性)의 자유에 필수 불가결한 유혹할 자유를 변호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폭력은 범죄지만 누군가를 유혹하려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누군가의 무릎을 만졌다거나 도둑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평생 일해 온 직장에서 쫓아내는 것은 마녀사냥이다"며 "남성들에게 증오를 표출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을 배격한다. 이는 사회에 전체주의의 기운을 심어 줄 뿐이다"라고 밝혔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 당해 있다." - 나치의 선동가, 요제프 괴벨스

김낙훈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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