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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바른미래당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8.03.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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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내부 속 사정이 대단히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합당 이후 계속된 지지율 부진에 활로 모색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전부를 걸고 있으나 당사자인 안 대표는 미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 안철수 현상이 다시 살아 움직일 거라는 계산에서 나온 처방이지만 안 전 대표는 아직 조제를 거부하고 있다. 안 대표도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을 것이다. 말로는 당의 요구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의 지지율이 형편없어 서울시장 낙선은 치명상을 입는 결과이기에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것이다.

유승민 대표를 탓하는 여론도 있다. 유승민 대표에게 경기지사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는 유승민 대표가 안 전 대표의 복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함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자신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험지인 경기지사 선거에 내 던져질 수도 있는 상황이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마뜩지 않은 것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입이 타들어갈 지경이다. 지도부의 선당후사 정신을 기대하고 있으나 각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통에 애먼 지방선거 출마자들만 잘못하다가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게 생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혼란과 분란이 극으로 치달을 이유는 사실 다른데 있다. 아직은 예비등록 기간이기 때문에 출마 의지가 있는 후보자들이 너나없이 등록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책임자가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바른정당파와 국민의당파 간 공천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될 개연성마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역구 같은 경우도 이준석 전 바른정당 지역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공동 위원장이라 자신의 식구를 공천하기 위한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역 위원장이 겹치는 선거구의 사정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당으로 소속을 옮긴 모 지역위원장의 말에 의하면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의 탄식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그나마도 지역위원장 확정 과정에서 배제된다면 그야말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두 당이 완전한 결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지도부마저 갈등을 보이고 있다면 이번 선거는 해보나 마나 한 선거가 될 수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출마자들이 떠안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의원의 이탈이 발생하면 바른미래당은 제대로 된 선거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사실 두 당의 통합 이후 지지율 저조는 예견된 일이다. 합당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독선과 오만으로 국민과 지지자들 눈 밖에 났기 때문이다. 합당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를 인용했으나 결과는 참담한 지경이다. 결과적으로 혹세무민했던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결코 동업자가 될 수 없는 이유도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요인이다. 두 사람은 당장 필요에 의해서 억지 결혼을 했지만 경쟁자이지 동업자가 결코 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유승민 대표의, 자신은 지방선거보다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전부를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그들의 주장처럼 100년 가는 정당이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에 자유한국당과 합당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지지율 견인은 불가하게 된 것이다.

이래저래 다당제 안착은 요원하게 되었고, 바른미래당행이 젖과 꿀이 넘쳐날 것으로 착각하고 따라간 사람들은 하늘만 쳐다보게 아닌지 모르겠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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