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2.7 토 15:24
상단여백
HOME 사회 건강
개고기 찬반 논쟁으로 뜨거운 삼복개고기를 먹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 심춘보
  • 승인 2018.07.20 09:43
  • 댓글 0

개고기에 대한 논쟁이 삼복의 더위만큼이나 뜨겁다.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하여 개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측은 개를 가축으로 보면 안 된다는 논리로 식용을 반대하고 있다. 시류에 편승해서인지 아니면 소신이 확실해서인지 청와대 청원이 20만을 훌쩍 넘어섰다. 청와대도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개를 반려동물이라고 여기는 입장에서 볼 때 개고기를 먹는 사람은 야만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개고기에 생계가 달린 국민도 상당수다. 하도 떠드는 통에 대놓고 먹기가 부담스러워 찾는 경우가 줄다 보니 보신탕집도 10년 사이 40% 정도 줄어들었다는 통계다. 개 사육 농장도 줄어들었다.  이대로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대표적 사양 산업으로 전락할 것 같다.

개고기는 소나 돼지처럼 도축과정을 규제받는 일이 없어 아무 곳에서 나 쉽게 잡을 수 있다. 위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심각한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닭 잡듯 잡아먹는다. 키워서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

합법화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고기는 오래 전부터 먹어왔던 우리 전통 음식이나 다름 없다. 북한에서는  단고기를 최고의 보양식으로 친다. 수술 후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개고기를 장려하기도 한다.

음식을 먹는 것은 개인의 선택적 문제다. 특정 세력이 힘의 우위로 먹거리까지 정해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날 뿐 아니라 관례가 되어 다른 가축에게까지 번질 개연성이 있다. 내가 싫어한다고 해서 내 기준이 절대치가 되도록 강요해서는 곤란하다.

반려견을 내세워 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반려견에 충실했는지 돌아볼 일이다. 자신들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인데 외부에 데리고 다니는 행태를 보면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들이 천지다. 

휴가철이면 유기견들이 넘쳐난다. 홍수에 떠내려 온 것도 아니고 연변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불필요하다고 여길 때는 과감해지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대한민국은 들고양이와 유기견 천지가 되고 말 것이다. 유기견을 처리하는 데 국가예산은 또 얼마가 들어가는가? 사회적 문제다.  남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들을 돌아볼 일이다.

개고기를 반대하기 전에 버려지는 유기견, 한해 10만 마리를 버린 유기견 주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자신들이 버리는 반려견은 어쩔 수 없는 경우이고, 음식으로서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야만인이라고 규정하는 태도는 자기중심적 사고일 뿐이다.

사람에게 팔자가 있듯 개에게도 팔자가 있다. 반려견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사업자등록을 필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럼에도 영업집 앞에까지 가서 시위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반 민주적 행위다.

자신이 혐오스럽다고 타인을 강제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혐오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주관적인 관점일 뿐이다.

일부 다른 나라 사람들의 개고기 식용 반대 이유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왜 우리가 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 그들은 우리보다 더 야만스러운 음식을 먹고 있는 현실인데도 말이다.

개를 가족이라고 우기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그렇다. 가족이라고 결정하는 것도 주관적이다. 소나 돼지. 닭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언필칭, 개고기를 먹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촛불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보이는 게 없어서는 곤란하다.

필자는 소 , 돼지가 불쌍해서 가급적 먹지 않는다.

 

 

심춘보  webmaster@dasanjournal.co.kr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춘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