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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마다 급증하는 유기견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8.08.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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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휴가는 늘 기쁘고 행복하지만 반대로 고통받고 있는 생명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기견이다.
유기견(遺棄犬)이란 버려져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일컫는 말이다. 강아지가 작고 귀여울 때 분양해 왔다가 몸집이 커지자 감당을 못하거나 싫다고 버리는 것이다. 유기견은 대부분 마을이나 야산을 떠돌아다니며 그중 일부는 들개가 되어 야생동물이나 길고양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여름 휴가철 유기견 증가 수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라고 한다.
그럼 여름 휴가철에 유기견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철 반려동물 유기가 급증하는 원인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문, 창문 등을 열어놓고 생활하면서 반려동물을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나, 휴가 등의 이유로 장시간 집을 비우는 과정에서 관리비 용이 만만치 않아 고의로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3~4년간 통계 된 유기견 숫자는 발견된 것만 해도 8~9만 마리 정도인데
이것의 무려 30%가  7~8월 바로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다고 한다.

반려견을 키우려고 데리고 왔다가 귀찮아서 버리고,
맡길 곳이 마땅히 없어서 버리고, 또는 키우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버린다고 한다.
그런데 버려지는 유기견들은 대부분 거리를 방황하다 로드킬을 당하거나, 지역 지자체에 포획된다고 한다.

지자체에 포획되면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 보호를 받으며, 그나마 원래 주인이 나타나서 다시 되찾거나 입양을 보내거나 시민단체에게 넘겨지면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없으면 지자체의 소유물로 처분되거나 안락사를 당하는 최악의 경우를 맞는다. 
이렇게 안락사되는 개가 한 해 2만 마리에 육박한다고 한다.
 
여하튼 반려견은 한 개의 장난감이 아니고 하나의 생명이다.
그냥 내가 필요할 때만 이뻐해 주고, 귀찮고 짐이 되면 버리고 오는 장난감이나 인형이 결코 아니다.
즉 우리 사람처럼 단 하나의 생명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이다.

그리고 반려견들은 우리 반려인들을 '가족'으로 생각을 한다고 한다. 따라서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유기견들이 입는 마음의 상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또한 유기견들의 실상은 너무나 비참하고, 버려진 마음의 상처를 끝까지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반려인은 강아지를 입양해 온 순간,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가족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귀찮다는 이유로 가족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유기견을 방지하려면 반려견 입양이나 관리에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현재의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입양아 제도를 개선한다면 유기견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먼저 입양하려는 사람은 입양전에 반드시 개의 생태 등에 대한 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또한 애견숍, 동물병원 등 반려견을 출산, 거래하는 모든 업자들도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여야 한다.

둘째, 동물학대자나 유기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일정 기간 동안이나 영구히  입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정부와 지자체는 유기견 발생을 미연에 막고, 개를 잃어버렸을 경우 쉽게 주인을 찾게 할 방법인 애완동물 의무등록제를 전면 시행하여야 한다.
즉 일부 지역이나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반려견 내장형 마이크로 칩 등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족(家族) - 김종제 시인
​배불러 낳지 않아도 
씨뿌려 얻지 아니하여도 
한 집에 들어와 같이 살면 
가족이라고 하셨지요 

이웃집의 강아지 데리고 온 어머니는 
마루에 밥그릇을 하나 더 놓았고요 
읍내에서 장 선 어느 날 
송아지 사가지고 오신 아버지로 
가족이 갑자기 하나 또 늘었지요 
뒷산 구렁이가 내려와 
집안 어딘가에 또아리 틀던 날도 
식구라고 내쫓지 않았어요 
저절로 날아와 자라는 풀도 
절대로 뽑지 않았고 
마당 한 켠에 예쁘게 핀 꽃이 시들어도 
꺾지 않았던 건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집안에 들아와서 살았기 때문 아닐까요  
어르신 생일이라도 맞이할라치면 
대문 활짝 열어젖히고 
동네 사람들 다 불러 모아 
잔치를 벌이시는 게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해서겠지요 
배고픈 사람이 
제멋대로 문 열고 들어와도 
한 상 차려 준 것은 
한 세상에 같이 나왔으니 
목숨 나눌 가족이라 믿어서였겠지요


김낙훈 편집국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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