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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드리는 글
  •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승인 2018.10.1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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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퇴색된 당신은 지난여름 그 끔찍했던 폭염도 우리의 존재를 그토록 위협하던 수마도 저 멀리 먼 다른 길로 가게 하였습니다.
얼마나 큰 세상의 세파 속에서 출현한 당신입니까
당신이 계시는 결실의 계절, 이 기뿐 계절에 원지 모를 방황을 난 가져야 하나 봅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고통을 난 당신의 그 숱한 고통 속에서 많은 걸 보아왔고 그리고 아파했습니다.

당신은 왜 말 없는 넋을 방황하게 만드십니까.
당신은 그 무엇을 보고 싶어 하기에 적막과 당신의 대화만을 날리고 있는 것입니까.
항상 이렇게 느껴지는 허전함 속에서 많은 걸 보아왔고 그리고 아파했습니다.
난 당신의 모습을 보고 삶의 가치를 따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당신을 몹시도 보고 싶었고 그리워했나 봅니다.
당신이기에 아무도 모르게 방황하는 당신이기에 내 삶의 연륜이 쌓임에 따라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고귀한 향내는 없으나 그래도 멋을 모르는 소박한 당신이기에 어두운 밤하늘 밑에 홀로 조용히 사색하는 당신의 모습을 존경합니다.
가끔 차가운 현실 속에서 꿈을 지닌다는 것이 고통스럽게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좀 더 진실하고 고귀한 것을 찾으려는 욕망이 한낱 이상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질 때에는 더욱 당신이 그리워져 상처 난 당신의 영혼을 찾아 정신없이 걷고 싶습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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