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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의 처우를 개선하라.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이장이 다르지 않다.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8.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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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 중에 가끔 시골 이장을 들먹이는 경우가 있다. 가볍게 여겨서 하는 소리가 아님은 당연하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다. 농촌은 고령화된 지 오래다. 아기 울음소리를 언제 들어봤는지 모르는 농촌이 태반이다.

마지막 보내는 상여를 보는 것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찾아봐야 한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상여를 들사람이 없어서다.

시골 마을의 대소사를 살피는 일을 이장이 도맡아 한다. 젊은 이장들이 간혹 있지만 보통 60대 이후의 연령대가 이장일을 맡아보는 곳이 대부분이다.

▲모 방송국에서 방송 중인 전국 이장들의 애환을 다루는 프로그램 장면

이장은 물론 봉사직이다. 자신의 생업이 있음에도 마을 일을 위해서 자신의 생업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

봉사직이라고는 하지만 처우는 형편없다. 이장의 월급이 아닌 수당이 월 20만 원이고 회의 수당이 4만 원이다. 떡값으로 추석과 설에 각각 20만 원씩 지급한다.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가 이장이다.

어느 고관대작들처럼 놀고먹는 20만 원짜리 이장은 없다. 이장을 할 사람이 없어 한 사람이 수 십 년씩 하는 동네도 있다. 하기 싫어도 할 사람이 없어 "자네가 좀 허소"로 결정되는 게 보통이다.  물론 주민 투표로 이장을 결정하는 곳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봉사직이라고 하지만 20만 원 수당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낼 수밖에 없는 야박한 액수다. 14년째 동결된 수당이라고 한다. 최저임금 상승은 남 일이다.

산골 외지의 이장들은 기름값도 안 되는 수당이다. 물론 지나친 수당도 마을 단합의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으나 다 같은 형편에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가며 봉사하도록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주유비나 통신비 정도를 별도로 지급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문제다.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이장의 처우에 정부는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이장이 다르지 않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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