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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하기에 나선 황교안. 그러나.....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1.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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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는 누가 뭐래도 박근혜 사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누릴 건 다 누렸다. 법무장관에다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누구도 경험할 수없는 그에게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천상에 가서도 하느님 다음으로 박근혜를 추종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방금 전 기자회견 방식으로 자유당에 공식 입당했다. 혹자는 그가 자유당 당원인 줄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오늘 그는 처음 정당의 공식 당원이 된 것이다. 입당을 흔쾌히 받아준 것을 보고 부러워할 두 사람이 있다. 민주당에 입당 신청했다가 퇴짜 맞고 닭 쫓던 개 하늘 쳐다본 격이 된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다.

황교안 총리는 왜 자유당에 입당했을까? 사실 물어보나 마나 한 질문이다. 그가 자유당에 입당한 것은 한낱 평당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는 2월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는 당 대표가 목적이 아니다. 당연히 다음 대권이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아 당권은 도전하지 않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고 이후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이 입당 시즌도 아닌데 입당한 것은 다분히 당 대표를 염두에 둔 행보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그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허나 자신이 당 대표에 직접 나서지 않고 친박 후보를 도와 당을 완전한 친박 체제로 만들기 위해 나섰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는 없다. 황교안 이름 석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말이다. 그럴듯한 통밥이다.

궁금한 것은 이번 입당 과정에서 박근혜와 교감이 있었는가라는 점이다.

기자회견에서 탄핵이나 박근혜 관련 질문은 통합이라는 말로 비켜갔다. 본색을 숨길 수밖에 없는 자리고 시기다.

그러나 그가 입당한 것은 박근혜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로서 박근혜는 석방의 기약이 없어진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몇 년을 감옥에서 있어야 할지 모른다. 박근혜 세력들이 눈사람처럼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그에게는 해볼 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추종세력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그는 자유당에 아무런 세력이 없다. 그럼에도 진흙탕 같은 정치권에 들어선 것은 확실한 우군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친박세력의 결집으로 다음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대권도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거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 하락은 그에게는 고무적인 희망이다. 어차피 대한민국 구조는 51:49이기 때문에 등 돌린 세력 규합과 문 정부의 부진이 계속되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넘어야 할 산은 태산준령보다 험난하다. 자유당 분위기가 그리 녹록한 편이 아니다. 그가 만약 당권을 잡게 되면 하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비박 압살이다. 친박 위주의 공천으로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대권을 준비할 것이다. 그런 상황을 모르는 비박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그의 당권 도전을 막아낼 것이다.

싸움도 해본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 반장선거에 출마했는지 몰라도 그는 지금까지 선출직에 도전한 역사가 없다. 피 터질 듯한 상대의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계란 세례를 받은 게 전부다.

그럼에도 만약 황교안이 당 대표가 된다면 야권의 정계 개편은 연말까지 갈 필요 없이 빨라질 수도 있다.

비박이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빨리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로 친박 당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닌 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박근혜 정부 최고 수혜자이자 어찌 보면 공범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국민 정서가 아직도 살아있는데 그런 인물이 전면에 다시 나서려는 오늘의 현실이 욕으로도 충분치 않다. 대한민국 참으로 웃기는 나라다.

황교안을 털면 먼지가 안 나올까?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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