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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심하고 가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라.
  • 박혜범 섬진강정신문화원장
  • 승인 2019.01.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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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상이 자연이든 사람이든 아름답다는 것, 또는 사랑스럽다는 것은, 개인의 관점일 뿐 일반적인 가치와 기준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어느 집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 또한, 그 사람 개인이 느끼는 입맛일 뿐,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기준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음식과 첨가물에 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다르다. 특히 특정한 음식과 첨가물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심각성 또한 천차만별이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스스로 조심하며 타인들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정보들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예를 들어 새우에 민감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한 가게를 칭하여 그 집은 새우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서 싫다고,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지만, 나처럼 화학조미료와 인공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이, 공개적으로 특정한 가게를 지칭하여 화학조미료 등 첨가물의 여부를 말하면, 죄가 되고 송사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12월 초 화학조미료와 인공글루텐이 범벅인 자장면을 먹고, 부작용으로 이틀을 고생했던 경험을 글로 쓴 후, 가끔 사람들이 어느 집이냐고 물어오는데, 나는 대답을 해 줄 수가 없다.

그럴 때면 화학조미료와 인공글루텐이 범벅인 집이 어디냐고 묻지 말고, 내가 안심하고 가는 집이 어디냐고 물으라며 웃는다.

요즈음엔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를 100% 사용하지 않는 집은 없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는 보지 못하였고 믿지도 않는다.

혹 나름 특별한 비법과 실력을 갖춘 사람일지라도, 이미 온 나라 사람들이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에 중독이 돼버린 연유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세태가 돼버렸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스스로 조심을 할 뿐, 그것으로 좋다 나쁘다 할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를 얼마나 최소화시켰는지를 바탕으로, 주인의 양심과 청결 등등을 따져, 마음 놓고 찾아가는 몇 군데가 있는데, 구례군 토지면 소재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차씨네 힐링푸드”가 이따금 섬진강을 찾아오는 귀빈들을 모시고 찾아가는 곳이고........

전문 빵집으로는 이달 초 게재한 글에 소개하였듯이, 천연재료를 자연으로 발효시킨 “달빛향아”의 우리 밀 빵과 함께, 젊은 부부가 진심을 다하여 만드는 오거리에 있는 빵집 “굿베리 베이커리”는, 내가 마음 놓고 편하게 먹는 곳이기에, 자신 있게 추천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커피는 구례읍 오거리 청자다방을 최고로 치는데, 그동안 나를 찾아온 한다하는 커피 전문가들도 놀라며, 서울 강남에 있는 세계적인 커피브랜드를 능가하는 맛이라고 품평할 정도로 질 좋은 맛이다.

노파심에 일러두고 싶은 말은, 본문은 어느 집의 음식이 좋고 나쁨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나처럼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에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제껏 잘들 먹고 잘살았으면서, 이제 와서 뭘 가리겠다는 건지(낮에 물어온 이에게 하는 말임,) 어느 식당의 음식이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가 범벅이라는 것을 스스로 분별하지 못한다면, 이미 집에서 먹는 밥상이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가 범벅이고, 그 자신은 중독이 돼버렸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가정에서 먹는 밥상에서 인공글루텐과 화학조미료를 제거하면,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을 여기에 전한다.

끝으로 자녀들을 건강하고 영민한 영재로 키우고 싶어 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말은, 부모들 스스로 특정한 향과 맛에 빠져 특히 단맛에 빠져서, 어린아이들까지 단맛으로 길들여 바보로 만들지 말고, 가능한 반찬 하나를 하더라도, 원재료의 맛과 향을 느껴볼 수 있는 자연식으로 돌아가기를 권한다.(요리도 훨씬 간편하고 시간도 짧고 설거지도 편하다.)

우주와 자연은 오행(五行)으로 운행되고, 인간은 오감(五感)으로 오미(五味)를 즐기며 사는 존재이기에, 날마다 밥상에서 오감으로 오미를 느끼고 소화하는 자녀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건강하고 영민한 영재가 될 것이다.

박혜범 섬진강정신문화원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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