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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딸이라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사회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1.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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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동남아 이주를 두고 말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쓸데없는 짓이다.

대통령의 가족이라고 해서 쥐 죽은 듯 숨죽이고 살 이유는 없다. 그런 삶을 요구하는 것은 전 근대적 사고다. 국가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산들 그 누구도 탓할 권한은 없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품 안의 자식이라고 했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의 전부를 통제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성인인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다.

특히 문다혜 씨는 출가외인이다. 남편의 여건에 따라 동남아가 아닌 그 어디라도 가야 할 상황이라면 가야 한다. 절제와는 다른 차원이다.  거주이전의 자유도 보장 되어야 한다.

문다혜 씨는 대통령과 달리 정의당 당원으로도 활동한 전력이 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모와 자식의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이 문제는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최초로 꺼낸 자유당 곽상도 의원은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지만 의원 신분을 벗어난 측면이 있다. 대통령의 가족도 분명 사적 영역은 보호받아야 한다. 다른 의혹은 제기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학적부를 뒤지고 다닌 것은 저열한 행위다.

사생활 전부도 그렇지만 어떤 사유로 이주를 했는가를 밝히라고 하지만 밝혀야 할 근거는 아무 데도 없다. 경호 문제를 들고 나왔다. 경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본인의 삶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호비용이 그렇게 아까우면 전두환의 경호부터 거둬들이자고 주장하는 것이 우선 일 것이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 있는 대중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비난, 조롱하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는 듯 보인다.

미리 도망을 쳤다는 둥, 대통령 딸이 살기 싫은 대한민국에 누가 살고 싶겠냐는 둥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베스러운 조롱 일색이다.

일베들이야 워낙 개찬반의 입을 달고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제대로 된 듯싶은 대중들까지 비난에 가세 즐기고 있다는 것은 병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그 많은 종교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를 하고 있건만 병든 국민들을 치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통령에 불만을 가진 국민이 많음을 인정한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필자 역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절반 이상은 비판적 입장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가족까지 끌어들여 정치적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건강한 시민이 할 짓은 아니다. 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작태는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졸렬한 행태다.

대통령의 딸이 과거 YS, DJ의 자식들처럼 국정에 개입했거나 사익을 취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굳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이 아니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입장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바꿔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신이 대통령의 가족이라고 할 때 과연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반문하고 싶다.

청와대는 곽상도 의원의 공개한 내용 중 불법적 요소가 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

지금은 21세기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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