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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김겸훈 자유기고가
  • 승인 2019.0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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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꿈인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이 날아갔지요.
"손흥민까지 가담했는데..."라며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헌데 말입니다.
24개 참가국 중 우승 꿈을 꾸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으며,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겠는지요.
호랑이도 한 입 꺼리지도 안되는 토끼를 잡을 때조차 죽을힘을 다 한다고 하잖아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그런 상대 들을 우리가 호락호락 이길 수 있겠는지요.

11명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잘 조직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10명의 선수가 있어야 하는 거지요.

실제로 이번 8강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던 손흥민 선수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체력 문제 등등을 지적하였지만 그가 토트넘에 가서는 펄펄 날아고 멋진 꼴을 넣기까지 했지요.
지금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되어 있었던 겁니다.

이런 모습이 어찌 축구 경기에만 한정되는 일일까요.
나라 일도 마찬가지라 대통령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요.
특히나 기존 질서와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질서와 시스템을 갖추는 개혁 작업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기존의 법과 제도가 있고 기존의 관행과 질서가 있으며, 무엇보다 기득권을 쥐고 잘 먹고 잘 살던 힘 있는 입장에서는 그 기득권을 포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새로운 경쟁 환경으로 가는 것이 그들에게는 죽음만큼이나 내키지 않는 선택이고 손해 보는 변화라고 여길 겁니다.
그러니 저항도 만만치 않겠지요.
그걸 대통령 혼자서는 절대로 싸우지도 돌파하지도 못하기에 개혁을 갈망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새로운 세상을 꿈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힘을 모아서 나아가야지요.

그 세력이 완전무결한 존재들이 아니기에 그 불완전성은 언제든 시빗거리가 되겠지요.
그런 문제 제기가 타당하기는 하나 개혁의 힘을 빼는 데는 유용하지요.
결국은 개혁을 좌절시켜 이전의 불공정하고 부정의하다고 생각했던 그 체제를 그대로 유지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더러운 칼을 잡아야 하고 누군가는 개혁의 야비한 앞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그 앞잡이이며 칼잡이는 깨고 부숴버려야 할 대상보다 모든 면에서 완전무결한 존재일 수
없음을 인정하고 덜한 존재로 충분하다는 거지요.

물론 그 개혁이 성공하여 우리 사회가 훨씬 높아진 정의와 공정의 잣대로는 그 칼잡이 역시
적폐가 되어 "토사구팽"당할 것입니다.
천하통일의 주역인 한신이 새로운 나라 한 황제 유방으로부터 팽 당하듯 ....
사회는 그렇게 진화하고 성장해 왔지요.

난 그런 관점에서 현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개혁의 입장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네요.
정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김겸훈 자유기고가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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