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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해찬 대표의 잘못된 말과 인식
  •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 승인 2019.0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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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앞 시위를 비판하면서,

"감히 촛불혁명 대통령을 대선불복으로 대하다니.."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김경수 지사 문제를 대통령 탄핵으로 끌고 가려는 자한당의 무모함과 황당함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라는 점은 이해하겠으나, 그전부터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 = 촛불혁명 정부’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고, 그런 그의 인식이 사실과 다르고,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에 의해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촛불혁명이 없었다면 대선 전 10% 내외를 오가던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문재인 정권 탄생의 배경과 문재인 정권 탄생의 직접적인 원인을 혼동하거나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1961년 박정희의 군사쿠데타 정권이야 군대를 몰고 와 권력을 찬탈하였으니, 그의 쿠데타가 권력 장악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나, 현 정권이 촛불 혁명 와중에서 탄생한 혁명 정부도 아니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촛불혁명의 주도 세력도 아니었다.

문재인 정권은 촛불 이후, 명백히 헌법이 보장한 국민투표에 의해 탄생한 것이고, 촛불 들었던 사람들이 그를 ‘옹립’한 것이 아니고, 다수의 국민이 그를 선택하여 대통령이 된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권은 촛불 혁명의 결과일 수는 있어도, 촛불 혁명 = 문재인 정권으로 등치 시킬 수는 없다.

이해찬 대표와 그의 추종 세력 다수는 ‘촛불 = 문정권’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기반을 두어 세상을 보는 것 같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것은 촛불세력과 이를 거부하는 세력 두 쪽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고, 촛불 아닌 것은 모두가 적폐라는 잘못된 인식의 극단적 이념의 배경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그의 인식을 ‘독선’이라 말한다.

현 정권은 실제로 촛불을 들었던 다수 시민보다 촛불을 들지 않았으나, 보다 나은 정권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문정권을 선택한 시민이 훨씬 많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촛불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촛불을 들지 않았으나, 문정권에 희망을 걸었던 다수 시민에 대한 무시나 경멸로 여겨진다면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권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 정부가 아니라,
촛불 혁명 이후,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국민의 대통령이고 정부이다.“

이해찬 대표의 인식과 발언이 우려되는 이유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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