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9.17 화 16:20
상단여백
HOME 문화 포토&에세이
[기고]세상에 공짜는 없다.
  • 김민수 소리뫼 대표
  • 승인 2019.02.02 11:18
  • 댓글 0

먼저 간 이들의 장례식장을 들르거나 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온전하게 숨 쉬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고 위안하며 결의를 한다. 이만큼 멀쩡하게 사는 것도 어디인가. 감사해야 한다는 말 틀린 말 하나도 아니다. 하지만 뒤돌아 문을 나서 일상으로 가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결해야 하고 이루어야 하고 심지어는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등 할 일들이 산적한 세상 늪으로 빠진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 그냥저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주어야 한다. 돈이 있든 없든 지위가 높던 낮던 나름대로의 추구하는 일이 있고 주어진 걱정거리 들은 다 있다.
그냥저냥 살아도 되는 것은 굳이 일거리를 만들고 더 잘하고 싶고 더 높은 곳을 바라고 또 하나를 갖고 싶어 한다.

세상에는 웃는 즐거움은 잠깐이고 하나를 풀면 또 하나의 매듭들이 도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이 하는 일이란 죽을 때까지 묘수를 찾고자 머리에 짐을 지고 산다.
나의 요즘 하루가 어찌 가는 줄 모르게 두서없다.

나아질 기미가 없는 아내의 하는 일이 제일 걱정이고 소리뫼도 새터에서 비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문화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공유를 위해 기획자로서 일 년 농사를 위해 미진한 부분을 공부해야 하고 관람인들의 퀄리티에 걸맞은 이런저런 사업도 준비하는 시기다. 즉 일 년 농사를 위해 씨를 뿌리는 시기다.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농부가 농사가 잘되고 주어진 일이 많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는 일도 못하면서 풍년이 되는 농부를 탓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욕심만 있고 갖춤이 없는 못 갖춘 사람들이다.

무거운 겨울이라 그런지 요새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기분이 묘하다. 기분 나쁠 일이 없는데도 기분이 상쾌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하는 일이 잘 안되는 것도 아닌 듯한데 왠지 명쾌하지가 않다.
어제 간 이가 그렇게 살고 싶어 했던 오늘을 사는 자체만으로 감사하자고 다짐을 했음에도 시시 때때 불만족 타령이다.

정답 없는 인생살이 믿도 끝도 없는 세상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주제 파악을 하며 주어진 하루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살아 있으니 살아있는 죄로 말이다.

 

김민수 소리뫼 대표  webmaster@dasanjournal.co.kr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