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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인생의 여행자가 되어라.
  • 박혜범섬진강정신문화원장
  • 승인 2019.02.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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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이것이 이 우주에서 가장 바람직한 좋은 인연이며
살아서 이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만나지 못하는 것
이것이 사람의 인연이며, 인생의 고통이고 비극이다.

해마다 정초는 물론 이따금 사는 일들이 힘들다며, 하소연을 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 모두 갖가지 많은 이유들을 설명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힘들다는 그 근본 원인이, 살림살이나 일의 성취가 아닌, 지금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상담을 받으면, 촌부의 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결코 외면할 수도 없고 회피해서도 안 되는, 돌봐야 할 의무가 있는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개인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고려할 문제가 있으므로, 안타깝지만 자녀를 중심으로, 당사자(부와 모) 개인의 책임과 희생이 전제된 다양한 해결책을 일러주지만, 자녀들이 성장해버린 경우는 아주 간명하다.

자녀들이 성장해버린 경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 변해버린 원인을 물어서, 다시 함께 사랑하며 행복할 자신이 없다면, 또는 애써 노력해도 즐겁고 행복할 수 없다면, 지금 당장 헤어져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여생을 바라는 자아를 이루며,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 촌부의 답이다.

지금 복잡하게 얽힌 사는 일들 속에서, 잘못 전도된 생각으로 일으키는 일시적인 도피가 아닌, 상대와 함께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고통이라면, 이제야말로 모든 고통의 근원을 버리고, 어떠한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 어떤 인과에도 걸리지 말고 당당하게 홀로 가면서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다.

사랑은 만난(萬難)을 극복하고, 지옥을 아름다운 정토로 만드는 묘약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낙원을 지옥으로 만들고, 세상 모든 괴로움과 고통의 근원이니,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벗어나는 그 자체로, 자유롭고 행복한 생이 될 것이기에, 홀로 가기를 권하는 것이다.

마치 겨우내 닫혀있던 씨방이 열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인연의 때가 이르매, 봄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씨앗들처럼, 고통스러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낼, 자유로운 인생의 여행을 떠나라는 것이다. 

박혜범섬진강정신문화원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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