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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에 점령당하는 자유한국당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2.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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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상징해 왔던 태극기가 극단적이고 편협한 광기 무리들에 의해 상징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누구에게는 벅찬 감동이 있고, 희망이 있고, 간절함이 있어 보기만 해도 가슴 뭉클한 태극기는 어느 순간 선글라스에 괴성을 지르는 무리들이 중첩되어 외면당할 처지에 놓였다. 태극기가 울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그런 그들을 향해 혹자는 ‘태극기모독단’이라는 안성맞춤 별호를 부여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진을 치던 그들이 자유한국당이 있는 여의도로 말머리를 돌렸다.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이 보물로 여기는 김진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거 입당했다. 그들은 대체로 대한애국당과 가까운 사이였으나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자유당으로 기수를 돌린 것이다.

그들의 열화와 같은 집단 망동으로 자유당의 전당대회 연설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연설장마다 떼로 몰려다니면서 야유와 욕설, 고성으로 대회 진행이 어려울 지경이다. 그들의 광기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도부의 존재도 유명무실한 상황이 되었다. 통제력을 상실했다. 굿으로도 해결 불능이다. 지금까지 어떤 전당대회도 이렇지는 않았다.  난리도 이런 난리는 일찌기 없었다.

지만원을 필두로 그들은 5.18망언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후보자를 지도부에 입성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대한애국당이 아닌 자유당을 접수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가 설정된 상황이다. 그들의 등에 올라탄 김진태의 상승세가 매섭다. 그에게 의지하려는 최고위원 후보까지 있을 정도니 이는 김진태의 상승세를 방증하는 것이다. 매서운 상승세에 고무된 김진태는 민주당이 자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라며 의기양양하다.

국민의 선택에 따라 정당의 존립 여부가 결정되어 왔는데 자유당은 자유당 당원들만의 손에 의해서 존폐 여부가 결정되게 생겼다. 김진태가 자유당을 장악하게 되면 자유당의 미래는 예견할 수 없을 지경으로 빠질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당이 극우정당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극우정당으로 깃발을 세우기 위한 태극기부대 및 예하부대에게 고지를 점령당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태극기 부대와 같은 극우세력이 극소수라며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자유당의 속 사정은 그리 한가한 편이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코가 석자 이상은 빠져 있을 것이다.

극우세력이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김진태가 받을 성적표에 따라 자유당은 전당대회 이후 극심한 내분 양상을 띨 것이다. 이미 건드릴 수 없을 정도의 세력화가 되어버린 태극기 부대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것이다.

그들 위세에 눌려 전당대회 이후 김진태에 대한 징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말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는 상황이 된다는 얘기다.  

현재의 객관적 판세는 황교안 후보가 다소 앞서가고 있지만 태극기부대의 활약에 따라 전세는 얼마든지 역전되어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 이후 당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가 난제로 급부상했으나 태극기부대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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