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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판을 보면 원숭이들의 나라를 보는 것 같다.
  • 박혜범 섬진강정신문화원장
  • 승인 2019.02.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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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총선에 출마한 어떤 젊은 정치인과 가졌던 짧은 만남의 기억이다. 그때 박정희를 증오하고, 김대중을 신봉하는 그 젊은 후보에게, 진실로 본인이 신봉하는 김대중처럼 큰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옳던 그르던 이미 죽고 없는 박정희와 김대중을 역사 속에 묻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박정희와 김대중이 그랬듯이,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리드하여 나가는 정치를 하라고, 자신의 우상이고 증오의 대상인 박정희와 김대중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로, 국가와 국민을 더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 나가, 새로운 시대를 창출하는 훌륭한 정치인이 되라고, 그러면 그들처럼 성공할 거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 젊은 후보는 시대가 요구하고, 지역주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은 하나도 없이, 그저 맹목적인 광신도들처럼, 자신의 우상인 김대중의 이름 석 자만 되뇌며 표를 구걸하고 다니다가,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구태로 각인시켜놓고 사라져갔다.

박정희가 응했던 시대의 요구가 달랐고, 김대중과 노무현이 어필했던 시대의 가치가 달랐듯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의 가치가 다르고,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실현하고 싶은 정치철학이 엄연하게 다른 것인데, 작금 한국의 정치판을 보면, 지난날 죽은 김대중의 이름 석 자만 되뇌고 다니다 사라진, 젊은 정치인을 보는 것처럼, 한숨이 절로 난다.

새로운 가치로 창출하는 새로운 시대의 정치가 무엇인가?
무엇이 진정한 개혁이고 적폐청산이며 국민화합이고 국가부흥인가
적폐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가 무엇이고, 그 의미나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도처에 산재한 적폐들을 청산하고, 구태들을 개혁하여 나가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시대의 창출은, 시장바닥에 뒹구는 쓰레기들을 주워 모아, 대충 씻고 세탁하여 다시 쓰는 눈가림의 재활용 사업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는, 시장에서 오염되지 않은 싱싱하고 신선한 야채와 생선들을 구하여, 국민 모두가 근심걱정 없이 다 같이 둘러앉아, 즐겁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작금 탄핵이라는 뜨거운 촛불 맛을 체험한 여야 정치인들이 하고 다니는 꼬락서니들을 보면, 하나같이 실망스럽기만 하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날마다 이미 죽고 없는 귀신들과 씨름하면서, 서로를 향하여 손가락질만하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말이다.

한국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가 누구이든 겨우 임기 5년짜리 짧은 시간과 단명의 권력으로, 죽어 무덤 앞에 세울 자신들의 비석에 새길 벼슬하나 더 만들 뿐인데, 날마다 토해내고 있는 정치인들의 말들을 들어보면, 국민들을 바보로 보지 않았다면, 생각할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헛되고 헛된 말장난들이다.

촌부의 무식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면한 불안하고 불확실한 현실에 대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맬 때인데......

5년짜리 단명으로 끝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오만가지의 도술을 부리는 손오공도 아니고, 국민들이 화과산(花果山)의 원숭이들도 아닌데, 자고나면 여야 정치인들이 쏟아내고 있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와 시간이 필요한 그 많은 사업들을, 어느 세월에 무슨 재원으로 어떻게 다하겠다는 것인지, 하나같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얼굴들이 고철상의 철판들이다.

옛 선사(禪師)들이 살불살조(殺佛殺祖)라 하여, 진실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면,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단매에 죽이라고 하였다.(단매에 죽이지 않으면, 이르고자 하는 곳으로 나가는 길은 없으며,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

진실로 이 땅의 여야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면, 또는 진실로 개혁하고 구태를 청산하여, 사람이 사람다운 존중을 받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 그것이 무엇으로 어떤 모습이든, 각자의 마음속에 투영되어 있는, 박정희와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금 즉시 단매로 죽여야 한다.

날마다 오는 날들은 박정희와 김대중과 노무현이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날들이고, 이미 오래전에 죽어 무덤속애 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날마다 박정희와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자신들의 시대를 살다간 이미 죽은 귀신들을 팔아서, 자신들만을 위한 밥그릇인 권력을 다투는 싸움질로 날을 새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날마다 지들 밥그릇 다툼으로 지새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의 작태들은, 서로 제 굿이 잘났다며,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하여, 패를 가르는 동네 무당들이 벌이는 푸닥거리들일 뿐, 지금과 같은 패거리들의 부정부패에 눈을 감고 있는 썩어빠진 정치로는, 결코 나라의 정치를 새롭게 일신할 수도 없고, 국민들이 바라는 만연된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꿈과 희망이 있는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의 건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들이다.

부연하면 날마다 극단적인 정쟁과 편 가르기로 날을 새고 있는 구역질이 나는 여야 정치패거리들이, 명년 봄날에 있을 총선을 맞아,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리겠다는 뉴스를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부패공화국 국회의원들의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실체도 없고, 실현이 가능하지도 않는 헛소리들이다. 저 하늘에 달이 생긴 이래, 홀로 둥근달은 푸른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손오공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달을 보고, 맛있는 과일이라고 속이며, 화과산(花果山)의 원숭이들을 선동하는 말장난들일 뿐이다.

탄핵된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는 문재인 정권이나, 촛불을 들어 박근혜 정권을 탄핵한 국민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마치 화과산 원숭이들의 나라라는 착각이 들 뿐이다.

박혜범 섬진강정신문화원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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