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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그리고 속빈 강정 '황교안'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2.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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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는 이변이나 파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황교안 전 총리의 당선이 유력하다.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세어보지 않고 주머니에 넣는 과거 간첩처럼 정신이 다른데 있는 것이 분명하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두 축 중 하나인 보수의 건전성이 절실하지만 오늘의 자유당은 해체가 정답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어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으나 하고 다니는 말이 하도 괴상해서 하는 소리다.

탄핵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오락가락해 ‘세모 황교안’이라는 별호를 부여받더니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최순실 태블릿pc가 명징 없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망언 3인방에 버금가는 망언이며 국민을 향한 테러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자유당의 전당대회는 ‘망언대회’에 지나지 않았다. 젊으나 늙으나 망언으로 덕을 보려 했으니 말이다. 또한 다 죽은 박근혜 치마 붙잡고 아등바등하는 꼴이 전부였으며,비전 제시는 찾아볼 수 없고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듯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보들의 경연장에 불과했다.

태블릿 pc가 조작되었다는 것이 평소 소신인지 아니면 극렬 지지자들을 의식한 발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소신이라면 그는 대한민국 법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사고의 소유자이고 극렬 지지자들을 의식한 발언이라면 정치인, 자유당 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함량 미달이며, 마치 고물 속에 돌덩어리를 넣어 의도적으로 중량을 늘린 행위와도 같은 인사다.

법무장관을 지낸 법률가 출신이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달리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는 답변을 내놓기 위해 그와 같은 황당한 주장을 했다면 그는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아니라 일베 지도자의 격에 맞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황교안 전 총리는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유튜브에 떠도는 황당한 가짜 이야기들과 황 전 총리의 생각이 너무 같기 때문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메르스 사태를 자신이 단기간에 극복했다고 했다. 염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얼척 없는 인사다. 그의 주변에 정신이 온전한 참모들이 있다면 심산계곡에서 외줄 타는 심정이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늦장 대응으로 인하여 38명의 사망자와 186명이 감염되는 사태를 불러왔음에도 위기의 순간에 총리가 되어 자신이 조기 극복했다고 했으니 구태 정치인들을 단기간에 답습한 것도 모자라 염치가 미제인 사람이다.

이뿐 아니라 특검 연장을 자신이 거부했다거나,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는 황교안 당 대표 체제에서 벌어질 대형 사고의 전조증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병든 여자아이의 입술을 보라색으로 표현한 것이 죽음을 암시하듯 황교안의 전면 등장은 자유당 몰락의 서막과도 같다고 본다.

많은 자유당 지지자들은 황 전 총리에게서 안정감과 국정 경험들을 이유로 정치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마치 안철수가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상황처럼 말이다. 그러나 겪어보니 속빈 강정이다.

준비되었다고 하지만 전혀 준비되지 못해 수많은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하는 정치권의 특성으로 볼 때 이보다 더한 사고를 칠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자유당으로서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공직사회와 다양한 생각들이 막무가내식으로 떠다니는 정치권의 생리는 전혀, 완전히 다르다.

매주 빠짐없이 서너 차례씩 현안에 대한 논평을 내야 하는 당 대표 자리에서 과연 어떤 황당하고 어이없는 발언들이 쏟아질지는 경험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 확실하다.

그가 자유당에 입당하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의 종착역은 대권이다.

황 전 총리가 자유당의 대권후보로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상당하지만 설령 대권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가능성은 시쳇말로 1도 없다. 민주당이 반기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보여줄게 없기 때문이다.  대권은 고사하고 설사 총선까지 진두지휘를 하더라도 그가 자유당 당 대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은 이미 나와 있는 답이다.

그는 누가 흔들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질 것 즉 자뻑이 확실하다.

보수언론에서조차 황교안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가 보여준 일련의 언행으로 볼 때 보수당의 희망이 아니라 대단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논평이 주류를 이룬다.

비록 운동장 안에서는 황교안을 연호할지 몰라도 운동장 밖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가 예상대로 당 대표가 된다면 자유당은 황교안 뒤치다꺼리는데 당력을 허비할 공산이 크다. 그가 쏟아내는 발언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 꽤나 흘릴 것이다.

각설하고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자유당의 문패는 변호사 출신인 셋 중 하나로 바뀌겠지만 별 의미가 없을 것이고 야권의 정계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몸 풀고 있나?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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