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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과 고난의 태극기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2.28 15:17
  • 댓글 1

[다산저널]편집국장 칼럼=이번 3.1절은 100주년이라, 그 의미가 무척이나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3.1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몇 년 전부터 엄청난 수난을 겪고 있다.
국민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요즘은 분열과 갈등의 한가운데에 있다. 
소위 ‘태극기 부대’가 등장하면서부터이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터지면서 2016년 가을부터 촛불집회에 맞서 친박 극우세력들이 ‘태극기 집회’를 열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친박 극우세력들은 태극기로 자신의 정치적 표현을 하고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있다.
또한 어떤 집회에서는 태극기에다 미국의 성조기와 국제연합기(UN기), 심지어 이스라엘기까지 들고서 추태를 부리고 있다.
이에 일반 국민들 중에는 삼일절 등 국경일에 태극기 부대 등으로 비칠까 우려해 집에 태극기 게양을 꺼리는 사람들 마저 생겨났다.

사실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고난의 우리 근현대사와 함께 하면서 울고 웃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망국의 설움을 안고 자취를 감추어야 했고, 6.25 동란 때 북한 공산군에 점령된 지역에서는  북한의 인공기에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태극기는 3.1운동을 계기로 국민들 속에 보편화되었고, 일제강점기에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 등에서도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며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런 태극기를 우리는 사랑하고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점을 고려해 볼 때, 특정한 정치적 의사를 주장하기 위해 특정한 세력이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 
태극기 부대의 의사가 대한민국 전체의 의사가 아닐진대, 대한민국 전체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가지고 의사표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국가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즉 민주주의 사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관용이 결여된 독단적인 행동이다.

3.1절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에 태극기가 태극기부대로 인해 일그러지고, 히틀러의 나치 시절 때 그들이  휘두른 하켄크로이츠처럼 우리의 숭고한 태극기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이는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로서 태극기 부대는 영원히 지탄받을 것이다.

                  

김낙훈 편집국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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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승찬 2019-02-28 22:41:01

    태극기가 갈등과 분열의 상징처럼 된 정치현실과 '태극성조기'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국판 극우파의 등장은 서로 뗄래야 뗄수 없는, 물과 물고기와 같은 관계겠지요?
    문제는 한국판 극우파의 등장이 아니라, 한국판 극우파의 정치적 지향점,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냐가 정확치 않다는 점, 정체성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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