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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정신을 모독한 한기총, 한교연의 태극기 집회 참여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3.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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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편집국장 칼럼=유관순, 김마리아, 윤동주, 주기철 등 - 이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목숨을 잃은 기독교 신자이거나 목회자이다.
그리고 100년 전인 1919년 3월1일에 일제에 항거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이 기독교 대표였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의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았던 기독교인들 20%(40만명)가 만세운동에 참여하여 '대한독립'을 외쳤다. 

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애국의 발자취이다.
실제로 당시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3.1 운동에 주체적인 관여를 했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온몸으로 투쟁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1절 100주년인 지난 3월1일 개신교 보수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대한민국 지키기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개최하였고, 탄핵기각국민운동본부 주최의 '태극기 집회' 행사에 교인 2만여 명을 동원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하며 민족의 해방을 위해 기도했던 한국교회가 비록 일부라 할지라도 어쩌다 태극기 부대와 같은 파시즘 세력에 동조하는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런 몰지각이 어디에 있는가?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무엇 때문에 교회가 친박 태극기집회에 나서는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예수’라도 되는가?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

100년 전, 한국교회는 작지만 큰 교회였다. 가난하지만 초라하지 않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누룩이었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었다.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였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는 외관상은 발전하여 대형화되었지만, 계속되어 온 군사 독재정권에 아무런 저항도, 예언자적 목소리도 들려주지 않았다. 반대로 그런 권력에 적극 야합하고 축복 기도나 해 주며 자신들 위상과 권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만 힘썼다.  
따라서 하나님과 진리를 믿고 따른다는 기독교인이 도리어 명백한 불의와 악의 편을 들며 정직과 진실을 왜곡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교회에 등을 졌다.

태극기를 두르고 성조기를 휘날리며 '문재인 빨갱이' '탄핵무효' , 그리고 '박근혜 석방' 등을 외치는 극우 기독교인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국민들은 그런 기독교를 보고 ‘몰상식한 종교’로 생각할 것이며, 그런 기독교인들을 ‘비이성적인 인간’들로 볼 것이 뻔하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실망을 넘어서 적대감이 생길 것이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는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세우고 치욕의 역사를 청산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는
독버섯을 옹호하고 기생하는 일에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또한 더욱더 낮은 자세로 올바른 사회, 올바른 국가 건설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낙훈 편집국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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