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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국민들이 분열했다?" ...나경원 대표, 제정신인가?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3.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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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 편집국장 칼럼]=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반민특위 관련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출처:jtbc화면 캡처

  3월 14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던 것 기억하실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우리를 아연실색케 하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친일 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자 행세를 하는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겠다"라고 했다며,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과거 ‘반민특위’처럼 친일파를 청산한다면 국민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은 그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구심을 들게 하는 발언으로 도대체 해방 후 있었던 반민특위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제대로 역사 공부를 했는지 와 어떤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에서 반민특위를 국민 분열이라고 언급했지만 반민특위는 일제 시대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을 하고 이를 위해 같은 동포인 조선 사람들을 박해했던 친일파에 대한 단죄를 위한 것이지 이를 의견이 다른 국론 분열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반민특위는 1948년 8월 헌법에 따라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위원회다. 국권 강탈에 적극 협력했거나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가 등을 박해한 자 등을 처벌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친일파와 결탁한 이승만 정부의 방해와 친일 세력의 특위 위원 암살 음모, 친일 경찰의 특위 습격사건 등을 겪으며 설치 1년여 만에 와해됐다. 

 반민특위가 좌초되면서 일제 강점기의 친일 행위에 대한 처벌은 단 1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친일 청산에 실패하고 나아가 일제에 부역한 자들이 한국 사회의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게 되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커녕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이라고 언급한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 볼 수 있다.

 즉 나라를 팔아먹는데 일조를 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독립운동가들을 박해했던 일제 치하 경찰들이 그대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정리하고 그들의 행동에 맞는 책임을 물으려 하였던 반민특위는 너무나도 당연한 민중들의 요구였다. 하지만 친일 세력들의 방해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당연히 했어야 했던 일을 친일 세력들의 방해 등으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마치 서로 정당한 의견들이 대립을 하여 분열하였다고 보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은 역사에 있어서 정의가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고려를 해 보지 않은 발언인 것이다.

 이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그렇게 피를 흘리며 노력을 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나 이름 없는 민중들의 피와 땀, 노력을 깡그리 무시하는 발언이며, 그녀가 속한 자유한국당이 최우선으로 한다는 국가의 안위와 존립의 이념에도 맞지 않는 발언인 것이다.
 그리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한 공적 발언이라는 점이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반민특위가 좌초되고 반민족행위자 처벌이 무산된 것을 국민 모두가 천추의 한으로 생각하며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그것은 친일 부역자들이 오래도록 권력자로 군림하며 우리 사회를 자주적 공동체로 다시 세우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욕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년 전 국내에서 열린 일왕 생일 파티에 자진 참석한 바 있고, 이번에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조국은 과연 어디인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우리를 침략한 일본인가?
 반민특위를 부인하는 것은 곧 조국을 부정하는 것이다.

"길 가다가 진왜(眞倭:침략 일본인)와 토왜(土倭:자생적인 친일 부역자)를 만나면 토왜를 먼저 죽이라! - 백범 김구

           
 

김낙훈 편집국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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