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4.19 금 17:05
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
딜레마에 빠진 손학규안철수가 필요할 때인가? 손학규 대표의 전화기가 뜨거워지고 있을 것이다.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3.21 13:57
  • 댓글 0

유감스럽지만 바른미래당이나 평화당 관련 글이나 기사는 독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언론에 노출되는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내분 사태는 자유당의 몸집이 불어나는가, 아니면 야당발 정계개편으로 이어지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은 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과거 국민의당 분당 사태와 같이 갖은 꼼수와 소란까지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불안했던 동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창당초 부터 결코 오래가지 못할 정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탓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서자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저조한 지지율이 대변하듯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안철수 지지자들 중 상당수는 평화당 창당으로 돌리고 있다. 적반하장이고 몰염치한 인사들이다.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는 무뢰한들이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삐걱거려왔다. 잘못된 통밥으로 만들어진  억지 통합이다 보니 구성원들 간 사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제어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회 호적에는 29명으로 등록되었지만 3명이 집을 나가버려 실제 가족수는 26명이다. 그 26명 중에서도 제멋대로 노는 식구도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합지졸 그 자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사활을 걸었다. 민의를 고루 대변하는 다당제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생존의 문제였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은 노구를 이끌고 열흘간 단식을 한 손학규 대표의 경우가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그의 단식은 광 3점으로 난 듯 만세를 부르며 들뜬 분위기였지만 더 이상 판은 돌아가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미온적이던 민주당이 현행 의석 수를 유지하는 선에서의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여러 꼼수가 숨어 있다.) 자신들이 원했던 독일식 연동형비례대표제는 아니지만 곧 담이라도 넘어야 할 상황에서 설익은 밥이라도 마다할 여유가 없는 바른미래당은 받아들였다.

그러나 자유당이 죽기 살기로 반대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 단식을 풀기 위해 합의하겠다고 했던 당초의 약속을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걷어 차버렸다.

그들은 국민을 향해 거짓말까지 한다. 300석을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하는 과정임에도 의석 수를 늘리는 선거제 개편이라면서 국민을 향해 거짓 선동하고 있다.

자유당이 반대하고 있기에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지정에 올인 하고 있다. 그러나 키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당내 합의가 어려운 지경이다. 유승민 이언주를 비롯한 8명이 자유당과 같이 결사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설사 천신만고 끝에 본 회의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개별적 이해가 엇갈려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실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죽을 각오로 단식을 했던 손학규 대표와는 달리 그들은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이언주 같은 경우는 노골적으로 양당제를 주장하고 있다.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더라도 실리가 없다는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다. 더구나 의석 수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지역구가 줄어드는 개편에 자신들도 잠정적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자신들의 의석 수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관철하고 싶은 생각일 것이다. 필생의 숙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당스러운 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8명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상정하는데 합의해버린다면 당이 쪼개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 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자유당의 마수가 그들에게 뻗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들은 황교안이 쳐 놓은 텐트에 언제든지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통합의 아이콘이라는 것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손 대표로서는 당이 쪼개지는 상황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이 쪼개지지 않고 연동형비례대표제 관철을 위한 패스트트랙 참여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그들은 절대 동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당을 온전히 유지하자면 선거제 개편을 포기해야 하고, 선거제 개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당이 쪼개지는 상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최대의 딜레마에 빠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어찌 됐건 자유당의 양수겸장 계략이 제대로 먹혀 들어가고 있다.

안철수가 필요할 때인가? 손학규 대표의 전화기가 뜨거워지고 있을 것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춘보 대표/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