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4.19 금 17:05
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 칼럼&사설
하태경, 경호원들이 물총을 들고 다니란 말인가?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3.24 21:14
  • 댓글 0

대구 칠성시장에서의 문 대통령 경호에 기관단총을 들고 서있는 경호원 사진으로 시끄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끄러울 일이 전혀 아니고 꼬투리 잡을 일도 아니다.

▲사진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필자는 오래전 전두환 정권 시절 신생 경찰서에서 근무한 관계로 대통령 경호 지도를 직접 그린 적이 있다. 지금이야 그럴 필요가 없지만 당시는 요인의 동선을 현장에서 도로와 주요 건물 등을 직접 그렸다. 지금 기억으로 약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경찰서 경비과에서 경호 업무를 병행한 연유로 전두환, 이순자가 대구를 방문할 때면 청와대 경호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며칠 동안 사전 경호를 한 적이 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삼엄하다.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거리 휴지통까지 샅샅이 살피고 지킨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근처 산속에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무장 근무를 선다. 행사장 건물 안으로는 허가받지 않으면 개미도 들어갈 수 없었다.

야간근무 중에 잠깐 졸다가 걸린 경찰관(경위)이 경호원에게 조인트를 까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맞으면서도 무릎 꿇고 빌었다.

경찰학교 11주간 교육과정에서 경호 교육시간이 있었다. 교관은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었다. 교육시간은 경호 업무 못지않게 진지했고 숨소리조차 낼 수 없을 정도였다.

뉴스에 나오지 않아서 일반인들은 알 수 없었지만 근거리 경호가 아닌데도 경호원에 의해 총을 맞은 사례도 있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쏜 경우도 두어 차례 있었다고 했다.

경호원들 눈에 대통령을 향해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총기를 사용해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지나치지 않지만 박정희, 전두환 시절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지나가는데 특별한 행동을 하면 경호원은 방아쇠를 당겨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과잉경호의 전례다.

대통령은 건강까지도 국가 안보에 해당된다.

다중이 운집한 곳에서는 어떤 돌발 행동이 벌어질지 모른다. 100-1=99가 아니라 0이 되는 것이 경호다.

설령 아무리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도 국가원수다. 국가원수는 법에 따라 경호를 받는다. 다소 유연한 대처를 주문할 수는 있지만 경호 수칙을 무시한 행위는 대통령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구 시민이라고 특별히 위협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 경호원 입장에서는 모든 군중이 위협적인 가상의 적이다. 하태경 의원의 주장처럼 열린 경호나 낮은 경호와는 무관하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의 경호와 비교해보라. 전자에서 언급한 필자의 경험만으로도 지금 대통령의 경호는 허술하다 할 정도다. 정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기관단총을 들었다고 위화감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본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하태경 의원 의 눈에는 모든 총이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말이다.

하태경 의원은 과거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시절도 분명 있었다. 오늘 자 MBC뉴스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한편 일부 보수 언론들은 기관총이라고 하는데 구조가 비슷하지만 기관총과 기관단총은 엄연히 다르다.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 미안하다 하면 될 일을 가지고 일을 키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이야말로 대통령 경호 문제를 가지고 시비 걸 일이 아니다. 휴대한 총이 외부로 노출되었을 뿐이지 대구 시민에게 불편을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부 총잡이라면 몰라도 기관단총을 몸속에 넣고 쟈크를 채워버리면 돌발 사태가 발생할 때 어느 세월에 뽑을 수 있는가?  경호원들은 절대 양복 단추를 채우지 않는다.

바주카포를 들고 다닌다고 해도 탓할 일이 아니다.

다시 한 번 강조컨대 분명한 것은 대통령과 달리 경호원들의 눈에는 모든 군중이 가상의 적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경호수칙이다.

미국의 경호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경호는 양반이다.

하태경 의원은 경호처에서 교육 좀 받을 필요가 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춘보 대표/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