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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친일보수와 일본 극우는 쌍생아인가?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3.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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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 편집국장 칼럼]=한국의 친일보수는 일본 극우의 행태와 너무나 흡사하고, 붕어빵처럼 똑같이 찍어낸 듯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먼저 쌍생아처럼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그리워하고, 조선의 식민지 시대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한국의 친일보수와 일본 극우는 거의 흡사한 정신구조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들은 독재에 의한 근대화 발전론을 맹신하고 숭배한다.
 먼저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을 위한 개혁은 맞지만, 근대국가의 시민정신과 합리주의가 결여된 천황을 정점으로 한 신권주의적(神權主義的) 국가이념과 관료지배의 군사국가로 추진된 '메이지 유신'을 숭배하고 있다.

 또한 경제발전이란 미명 아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한 '표절판 메이지 유신'인 박정희의 '10월 유신'을 그리워한다.
 따라서 일본 극우나 한국의 친일보수의 경우 근본적인 문제는 도외시하고 '근대화와 경제발전'이라는 허황된 신화에 집착하여 천황이나 독재자를 숭상하는 경향을 보인다. 
 둘째, "일본의 한반도 지배는 축복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라는 말과 생각을 공유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통해 한민족의 피해와 낙후된 점 보다 식민지화가 오히려 결과적으로 축복이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친일보수와 일본 극우 양측은 의견의 일치를 본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국의 친일보수에게는 자기민족에 대한 민족비하주의가 있다.
 한편 일본 극우는 한민족에 대한 민족 멸시와 우월감이란 편견이 숨겨져 있다. 
 셋째, 일본 제국주의가 주창한 '대동아공영권'을 함께 지향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동아시아 패권적 지배가 비록 패전으로 실패했지만, 한국의 친일보수는 일본 극우와 함께 대일본제국의 그러한 지향을 긍정한다. 그래서 한국의 친일보수는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아시아의 맹주가 되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그 전제하에서 일본 우익을 추종한다. 

 그런데 한국의 친일보수와 일본 극우와 다른 점이 있다.
 일본의 극우는 우익의 특성인 민족주의적 정서를 당연히 띠고 있다. 즉 어떤 외세의 침입에 대해서도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러나 한국의 친일보수는 외세의 침입에 쉽게 굴복하고 협조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한국 친일보수의 정점은 과거 친일파이거나 그 후손들이며, 따라서 아무리 보수라고 자처해도 그들은 민족반역자이고 매국노로서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외세 상전의 종속된 자들이기 때문에 민족에 대한 사랑이나 조국에 대한 충성이 없고 조폭 똘마니처럼 외세 상전을 하늘처럼 받든다.
 이 점이 일본 극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스스로가 주인이기를 애당초 포기한 자들이고, 자존심과 긍지를 잃은 무리들이다. 

 그러면 한국의 친일보수와 일본 극우는 전후 어떻게 생존하였으며, 그 진화한 괴물의 발톱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일본은 1945년 패전 이후 맥아더에 의한 민주개혁으로 일본인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개혁을 해냈다.
 예를 들면 신권주의 메이지 헌법을 폐기해 국민주권과 평화주의 헌법을 만들고, 여성해방과 노동운동의 자유를 보장했다. 또 부분적으로나마 전범을 공직에서 추방하고, 파쇼적 탄압 기구를 폐지했으며 치안유지법 폐지, 재벌주도 경제 개량, 농지소작제 폐지 등을 통해 미국식 민주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학계와 문화계도 반성과 자기비판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아무리 맥아더 점령군이 민주화 개혁조치를 시행했다고 하여도 일제의 구지배층이 그대로 지배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정계, 경제계, 관계 및 사회문화계를 통틀어 지배해 오고 있는 것은 구지배층이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극우세력이 존재하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그 예로 현재 일본 자민당의 아베 정권이 대표적인 구지배층 중심의 극우 정치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은 일제가 패전한 1945년 이래 친일파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해 7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고, 그 친일세력은 보수의 탈을 쓰고 이승만 독재정권과 연이은 박정희, 전두환 군사 독재정권에 적극 가담하였다.
 또한 지금도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파의 실세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간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민주화가 진행되었고 민주개혁세력이 국가를 주도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코너에 몰린 한국의 친일 보수와 일본 극우는 이에 반발해 오히려 ‘친일파가 왜 나쁘냐’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 등에 딴죽을 걸고, 친일세력을 품고 있는 한국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해방직후의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는 망언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즉 친일파와 극우파가 부끄러운 줄 알고 조심하던 이전의 태도에서 일변해서 뻔뻔스럽게 들고 나와 설치고 있다.
 이는 민주화된 사회의 약점을 이용하여 역사교육이 빈약한 사회의 취약성을 정면 돌파로 뚫고 나가자는 전술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일본 극우 편을 들어 표면에 나서서 친일파 노릇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인데, 매국노 민족반역자의 후손으로 자기 선조를 미화하고 변명하는 사람들과 일제 극우나 한국 친일파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그 줄에서 출세한 '신생 친일파’로 구분한다. 
 이들은 그들의 조상이나 스승이 매국의 대가로 취득한 재산이나 그 배경을 타고 기생하며 부귀영화를 아직도 누리기 때문에 여전히 그런 친일행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 '한일관계 개선', '대일 경제협력 등의 미명 아래 - 꾸준히 여러 대책과 술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100년이 조금 넘는 전에 일본에 의해 국권을 침탈 당하는 비극을 경험하였다. 
 국제정세가 그때와 비슷하게 돌아가는 현시점에서 또다시 민족 내의 단합을 이루지도 못하고 외세의 단수 높은 공작에 놀아나고 있다.
 더구나 단죄되지 못하고 자기반성 없는 친일세력이 개인과 집단의 사악한 이익을 외치며 아직도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다.
 아니, 이용당하는 지도 모르고 있다.
 이는 스스로를 자해하는 못난 한국의 친일보수들로 인하여 화를 자초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하튼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큰 각오와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민족적 국가적 의사 통합을  이루어 이러한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朝鮮)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日本)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조선인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의 할아버지이고 마지막 조선 총독인 아베 노부유키(安倍信行, 1875~1953)

                   

김낙훈 편집국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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