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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주변에 몰려드는 불나방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4.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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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선거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돈과, 사람, 홍보다. 홍보는 돈과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돈과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 지구당을 폐지하고, 현역 의원들은 후원금을 거둘 수 있고, 경조사비를 규제한 탓으로 과거와 같이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지만 그래도 늘 돈에 관심이 많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사달이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람은 곧 표이기 때문에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 보니 선거 때만 되면 사람을 끌어모으는 일에 사활을 건다.

극히 일부지만 집단의 이익이나 개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정치인과 표로써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면 정치인은 반드시 답을 주어야 한다. 청탁이 발생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에게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단체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자발적 단체다. 자발적이라고는 하지만 조직을 만들어 그들을 돕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물론 순수하게 아무런 목적 없이 조직을 만들어 후원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인들에게는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지원하는 이너서클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고마운 존재다. 그것이 나중에 독으로 작용할지언정 일단 당선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들의 호의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도 말이다.

요 근래 대권주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정치인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일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황교안 대표와 관련된 밴드로 활동하는 단체만 해도 100여개 넘는다.

그중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순수한 단체도 있지만 경험칙상 대부분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자신의 선거나 혹은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자리를 보장받기 위한 사전 활동이다. 말하자면 권력을 좇는 불나방들이다.

그들 가운데 근래 들어 특히 한 사람이 황교안 대표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그 역시 자신이 만든 밴드의 리더(현재 회원 수 약 150여명)로 활동하며 황교안 대표 홍보에 밤낮이 없다. 아니 홍보가 아니라 찬양이다.

그는 한때 국민의당 당원이었고 민주평화당 지역위원장과 부 대변인직을 맡은 전력이 있다.

민평당 부대변인 시절 황교안 대표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달라진 처신을 보여주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마치 반신반인 정도로 추앙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환호를 하고 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활동에 비난 일색이다. 황 대표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황교안 대표가 강원 고성 산불을 진압하는데 일등 공신이라고까지 뇌까렸다.

그가 진영을 갈아탄 이유는 알고 싶지 않다. 그 역시 입장에 따라서는 배신자다.

공산주의자였던 박정희가 전향하여 반공을 국시로 삼아 많은 인사들을 탄압한 경우와, 박근혜 진영으로 말을 갈아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가 이처럼 민주세력에게 비수를 꽂고 황교안과 같은 적폐 잔당을 찬양하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받아내기 위함이나 혹시 모를 장래에 한자리 차지하기 위한 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다. 그에게 진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황교안이 있을 뿐이다.

그를 보고 있으면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자신의 동생이 국방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오해로 인민군에 전향해 영웅이 된 장동건의 돌아가 버린 눈이 연상된다.

그는 팩트를 페이크로 만드는 공작 소장과도 같다는 인상이 짙다. 더욱 한심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거짓된 주장에 호응하는 일부 평화당 지지자들이다. 호응을 넘어 내년에 반드시 배지를 달기 바란다는 응원까지 보내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것까지 꼭 탓하고 싶지 않다. 국민의당과 민평당이 자신의 신념에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면 옷을 바꿔 입을 수 있다. 한때 죽도록 지지했던 안철수가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찬양은 오히려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 볼 때 확장성을 가로막는 일로  독이 될 수도 있다. 황교안 대표측은 경계해야 할 요주의 인물이다. 정치를 잘못 배웠고 대단히 비뚤어진 사고를 가진 독특한 케이스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그도 분명 불나방 수준이다. 불나방의 수명은 결코 길지 않다.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마하트마 간디.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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