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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없는 이유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4.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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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박영선 의원이 장관에 지명되었을 당시 누구 못지않게 장관직을 훌륭히 소화해 낼 것으로 믿고 그녀의 지명에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기록한 바가 있다.

다만, 만약 결정적 부적격 사유가 있음에도 우상호 의원과 달리 장관에 임명하려는 것이 ‘박영선 죽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는 사족을 달았다.

박영선 의원의 흠결을 세상에 드러내 비문에 가까운 그녀를 쳐낼 명분, 다시 말해서 차도살인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던 것이다.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어찌 흠이 없겠는가만 장관은 업무능력 이전에 도덕적 수준이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는 것은 청와대나 민주당이 일찍이 주장해왔던 바다.

박영선 의원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인 편이었다.(평창 올림픽 당시 약간의 흠집이 났지만...) 그녀는 재벌 개혁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전투력도 겸비했다. 오랜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의정활동에서 빛을 발했다. 비록 박원순의 벽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만하면 서울시장 깜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 많은 민주당 당원들이 그녀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녀가 다음 총선에서 의원직을 미련 없이 버리고 장관으로 가겠다는 결정은 이루지 못한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은 물어볼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현재로서는 상처뿐인 영광이다.

▲사진출처:박영선 장관 페이스북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예정된 수순이다.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장관 자리를 꿰찼다.  야당은 임명 강행을 구실 삼아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갈 조짐이다. 

하지만 관계 부처 공무원들과 많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은 기대를 접지 않았다.

단언할 수은 없지만 비록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의 결격사유가 아니라는 부처 검열에 통과한 것이다. 환영 일색이 방증이다.

그녀는 이제 자기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 보여주어야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언급한 대로 그녀의 내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도 사실이다. ““박영선만큼은 아무 일도 없겠지?”라는 믿음에 ‘물음표’를 던져 주었다. 혹자에게는 ‘마침표’가 될 수도 있을 정도의 의혹이다.

010세상에서 019번호를 보는 것처럼 박영선 의원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필자에게는 신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확히 표현하자면 놀랍고 실망에 가까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비록 흠집내기 위한 의혹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굴뚝의 연기는 그냥 솟아나는 법이 없다.  '내로남불'이라는 조롱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박영선 장관에게 축하를 보내지 못하는 이유다.

요컨대 그녀가 앉은 장관 자리가 서울시장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닌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살리는 대교(大橋)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래도 여전히 살아 있다.  빛나는 실적으로 보답하면 된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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