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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아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자유한국당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4.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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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0일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형식은 이해할 수 있으나 내용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집회였다.

야당이니까, 야당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집회다. 국회 내에서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장외 투쟁도 할 수는 있다. 오랜 관행이었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까지 없다.

지난 자유한국당의 집회 명분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이었다. 비단 이미선 헌법재판관 문제가 아니라 지난 수차례에 걸친 인사 참사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청와대는 요지부동이다.

야당과 많은 국민들이 반대함에도 청와대는 임명 강행이라는 틀을 유지해 왔다. 비판의 대상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당의 집회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던 황교안 대표는 망언을 부추기는 망언 경연장에 불과한 집회의 주인공이 되었다. 말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호언장담이 고작 망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황교안 대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사고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 집회였다.

그들은 시종일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박근혜 석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은 지지층 결집 의도가 다분히 계산된 행위다. 미래가 아닌 색깔론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어떤 반성도 없는 박근혜를 석방하라는 요구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자유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빨갱이 정부’라고 비난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적북적’이라는 어휘까지 동원하면서 종북 정권이라는 시대착오적 레토릭을 구사했다.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에 ”이건 나라냐?“라고 응수했다.

물론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칭찬만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자에서 언급한 대로 인사 문제도 그렇고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문제를 보면 일견 일리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본질과 동떨어진 주야장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자유당은 한 발짝도 미래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념 전쟁을 박물관에 안치시켜야 할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평화로 가는 기차가 탈선하기만을 고대하는 무리들이다.

이념으로는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없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미 이념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는 이념이 아닌 실용을 앞세워야 할 때임에도 그들의 시계는 여전히 7~80년대에서 멈춰 있다.

말로는 국민중심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극우정당 표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집회와 일맥상통했으니 말이다.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행위는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지만 다 죽어가던 자유당을 살려 준 것은 문재인 정부나 다름없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만 들었더라면 자유당이 이처럼 기고만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집권 여당과 청와대는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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