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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위한 “오늘”의 강론
  • 박혜범 섬진강 정신문화원장
  • 승인 2019.04.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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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툭하면 써먹는 대표적인 말 가운데 하나인 중도(中道)는 불교에서 나온 것으로 치우침이 없는 바른 도리를 이르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바른 도리는,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편도 아니고 저편도 아닌, 경계의 선에서 두 발은 양쪽에 딛고 서 있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양보하여 타협하는 것은 더욱 아니며, 양 극단을 동시에 포용하는 것 즉 대립하고 있는 두 개의 논지에서, 가장 합리적인 최선을 찾아 행하는 것이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육조(六祖) 혜능(慧能 638∼713) 선사가 법성사(法性寺) 뜰에서, 처음 허공에 던진 저 유명한 선문답인 풍번문답(風幡問答)을 보면, 바른 중도(中道)가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운영하며 응용하는 것인지 명쾌하게 알 수가 있다.

법성사에서 법회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깃대에 높이 달아놓은 깃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주장과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다투고 있는 두 사람에게,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닌, 그대들 각자의 망상이 움직이는 것이라 하여, 대립하던 두 사람을 그 자리에서 동시에 승복시키고, 천하를 바른길로 이끌었던 혜능선사의 직관(直觀), 바로 이것이 바른 도리이고 중도(中道)의 요체이며 실체다.

그런데 근년에 들어 한국의 싸구려 3류 정치판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라는 돈키호테가 중도노선을 강화하고 호남당이라는 지역주의를 탈피하려는 의도로 극중(極中)이라는 이상한 괴변을 들고 나왔을 때, 세상은 웃고 말았다.(조롱거리가 되었으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촌부는 국회를 방문하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관계자들을 만나, 두 당이 살아남아 수권정당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은, 영호남 정치인들이 마음을 합하여,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들의 앞에 맹세하고, 두 당이 합당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안철수가 진리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는 중도니 극중이니 하는 주장은, 이미 식상한 것으로 먹히지도 않을 것이므로, 이제야말로 영호남의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전국 정당을 만들기를 바랐고, 가능하다면 정통 야당으로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던 옛 신민당 정도로 부활하기를 바랐다.

좌우 이념은 물론 보수와 진보라는 분별도 던져버리고 언제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토론으로 바른길을 찾아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대의명분을 세우면,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지역주의에 기생하고 있는 의원들이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므로, 반드시 그리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였다.

그러나 극중(極中)이라는 이상한 괴변에 빠진 어리석은 안철수와 보수라는 허울을 버리지 못하는 유승민으로 말미암아, 두 세력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호남출신 의원들은 다시 지역주의 정당으로 떨어져 나갔고.......

그렇게 이상한 명분으로 이상한 동거에 들어가 이상한 살림을 차린 것이 바른미래당이었고, 그런 불완전한 이상한 동거로 인하여, 오늘 다시 분당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여 촌부는 오늘 극중과 보수라는 어리석은 허울에 빠져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천 길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합천 해인사 일주문 앞으로 가서, 옛날과 지금을 꿰었으니, 일천 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닌 지금이고, 일만 세를 뻗치어도 항상 오늘이라고, 일주문 기둥에 각인되어 있는 열두 자를(력천겁이부고(歷千劫而不古)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 마음에 새기고 당의 사상으로 받들기를 권한다.

가만히 사람이 사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만세를 뻗어도 항상 오늘이 있을 뿐이니, 정치 또한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오늘이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좌파와 우파는 물론 진보와 보수가 다르지 않고, 영남사람과 호남사람이 또한 다르지 않는 것인데, 실체도 없는 중도니 극중이니 하는 말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고 허황한 것들인가?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였다. 할 수만 있다면 대립하고 있는 두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박주선 의원과 유승민 의원 두 사람이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놓고(유튜브 공개) 끝장 토론을 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다시 민평당과 끝장 토론을 통하여, 스스로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롭게 개혁하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정당으로 바람을 일으켜 나간다면, 명년 4월 15일 치러지는 화전놀이가 한바탕 흥겨운 굿판이 될 것이다.

부연하면,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명년 4월의 총선에서 바른미래당과 민평당 의원들 모두는 영남과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서조차도 살아날 길이 없을 것이다.(절박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다.)

촌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국민들을 향해 던지는 토론을 통하여, 국민들의 마음에 부응하면서, 시대에 어필하는 자기 정치로,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이라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켜 나갈지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바른미래당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고, 박주선과 유승민 등등 의원들이 바른 정치로 사는 길이 있다는 생각이다.

 

박혜범 섬진강 정신문화원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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