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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임이자.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4.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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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임이자 의원이 26일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진출처:채널A화면 캡처

사건의 전말이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당시 상황이 어찌 됐건, 임이자 의원을 여자로 보았건 아니건 간에 손녀 엉덩이도 함부로 만질 수 없는 요즘 세상에 문희상 의장의 행위가 적절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고소를 한 만큼 문희상 의장의 행위가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자유당의 주장대로 성추행인지 아닌지는 이제 법으로 판단할 일이다.

다만 대부분 법률가들의 견해는 성추행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사실만 언급한다. 국민 정서도 일반적인 성추행과 같은 선상에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라고 본다.

필자가 보기에도 이는 성추행이라기보다 해프닝에 가깝다. 법률가들이 득실거리는 자유당의 입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문희상 의장을 굳이 고소한 것은 의장을 욕보이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발상일 뿐이다. 또한 자신들을 집단으로 고소한 민주당에 맞대응한 전략이다.

하지만 문희상 의장은 의장실 점거 과정에서 받은 충격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고소를 해도 늦지 않을 터인데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병중인 문 의장을 고소했는지 국민 정서에도 반하는 행위다. 여론을 보면 동정은커녕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는 임이자 의원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닐 것이다. 그녀도 당장 그런 결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의 결정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따른 측면이 있을 것이다. 공천 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는 처지였으니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좀 더 대범한 자세를 보여주었더라면 임이자 의원에 대한 국민의 호감은 놀라웠을 것이다,

임이자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이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자다. 그런 혼잡한 상황에 누구보다 익숙한 사람이다. 그녀를 전방에 배치한 지도부의 의중 또한 그녀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도 이철우 당시 의원의 작용이 있었을 것이다. 그녀도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지도부의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했을 것이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상당한 필요가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진출처:채널A화면 캡처

요컨대 아무리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다손 치더라도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은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말의 양심이 살아있다면 자신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를 성추행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설 것이다. 자신이 처음부터 성추행 운운하면서 문 의장을 가로막았고, 현장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결코 성추행이라는 오명을 씌워서는 안 된다. 보호는 못해줄망정 이런 식의 억지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고가 한심할 따름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가 메말랐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간미는 있어야 한다. 언급한 대로 동업자인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문희상 의장의 행위로 인하여 임이자 의원 주장처럼 감당할 수 없는 수치와 모멸감을 받았다면 자신을 옹호한답시고 자신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발설한(우롱) 이채익 의원은 죽어 마땅한 죄인이다. 그럼에도 자당 의원에 대해서는 한없는 인자함을 보여 주었다. 이는 문희상 의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임이 분명하다.

임이자 의원의 인생에는 페이소스가 있다. 온갖 조롱과 멸시를 받는 지금 그녀를 동조하는 국민도 있다. 하지만 임이자 의원의 침소봉대는 그런 동정심마저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성추행의 오남용 사례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슨 뜻으로 “문희상 의장 빨리 나오십시오. 맞짱 뜹시다”라고 했는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지도부의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는데 말이다.

주목받고 싶어 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별반 차이 없는 족속들이다.

문희상 의장이야말로 모멸감과 수치심에 치가 떨릴 지경이 되어 버렸다.  후안무치한 자유당과 임이자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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