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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계를 드러내는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 김낙훈 편집국장 편집국장
  • 승인 2019.05.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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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편집국장 칼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은 5월 25일 광화문에서 열린 6차 대규모 장외집회를 끝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는 듯하다.

 20여 일 가까운 그의 장외투쟁은 '민생투쟁 대장정'이란 이름으로 대통령 선거 유세하듯이 지난 5월 7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시작하여 전국 4,080km를 도는 강행군을 하였다.
 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경쟁을 하듯이 연일 문재인 정부를 색깔론을 바탕으로 좌파 독재라고 비난하며 매우 거친 공격을 하였다.

 이번 장외투쟁의 결과로 황교안 대표는 태극기 세력 등 보수의 지지와 결집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나 공안검사 출신에다, 개신교 장로답게 강성 보수세력을 흡수 통합하였고, 보수 개신교 세력의 지지도 어느 수준까지 이끈 듯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강성 보수층을 결집한 결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20% 초반까지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2012년 안철수 현상'과 같은 돌풍은 애당초 없었고, 끌어와야 할 중도층과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하였다.
 이는 기성 정치권에서 예상한 대로 황교안 대표의 지지층 확장에 약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바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도 보였다.
 먼저 사 월 초파일 불교 행사에 가서는 합장조차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퀴어축제와 동성애에 정면으로 반대한다고 하였다.
 그의 배타적인 신앙관을 여지없이 드러냈고, 정치인으로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따라서 정치인 황교안이 특정 종교적 색채를 지니고 자신의 신앙을 고집하며 우선시하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 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대립과 반목을 조장할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 5월 23일 황교안 대표는 휴전선 인근 전방 경계초소(GP) 철거 현장에서 “군은 정부,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말해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군이 문민통제를 벗어나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 항명하라고 선동하는 것처럼 들렸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사고"라고 황 대표를 비난하였다.
  일각에서는 지난날 그의 병역면제와 군사독재 정권 아래의 공안검사 경력이 이런 언행과 사고를 형성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된다고 하였다.

  한편 황교안 대표를 도와야 할 자유한국당의 동료들도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하여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자유한국당의 4차 정부 규탄 집회에서 나왔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성 비하의  '달창' 발언을 하여 일파만파 물의를 일으켰다.
 거기에다 강효상 의원도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이라는 ‘3급 외교 기밀’을 누설하여 당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20%대 초반에 머무는 현재의 지지도로는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차기 집권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자유한국당은 30%대 이상의 지지를 받으려면 반드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추가로 끌어들여야 한다.

 요컨대 지금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당장의 총선 승리나 정권 재탈환이 아니고 기존의 '꼰대문화'를 벗어나 시대와의 공감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공, 친미, 시장경제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4차 산업 혁명, 빈부 격차 해소, 환경문제 등 시대적 과제에 고민하고 현실감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맹목적인 반대 구호만 있는 장외투쟁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국회에 돌아와 여당과 함께 산더미같이 쌓인 민생문제 해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여하튼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독재타도'를 외치며 장외투쟁을 하고, 태극기 부대 등 극우세력에 의존해서 지지율을 올리는 데만 만족하면 그들의 미래는 없다.
 극우세력의 동조로 오른 지지율은 무의미한 착시 현상일 뿐이고, 민심과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충성도 높은 소수 극우 지지자들의 반응에 만족해서는 절대 총선 승리나 집권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좀 더 냉철하게 그리고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낙훈 편집국장 편집국장  dnhk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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