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8.22 목 15:37
상단여백
HOME 칼럼&사설 사설
잘못된 만남여론이 심상치 않다.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5.28 18:55
  • 댓글 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현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스로 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일등공신이며 핵심 측근인 만큼 정권의 핵심 요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일부의 권유를 뿌리치고 스스로 “잊혀질 권리”가 있다며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충신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는 정권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왔었다. 그런 그에게 필자도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

그랬던 그가 자의반 타의 반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돌아왔다. 잊힐 권리를 접었다.

전임 김민석 원장과는 위상이 다르다. 대통령의 핵심 중에 핵심 측근이기 때문이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여론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로서도 김민석 전 원장과 달리 상당히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아니 조심스러워야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으로 정국이 다시 소란스럽다.

▲화면출처:KBS화면 캡처

사적 친분관계가 있어 만났을 뿐이고 언론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언론을 탓하고 있다.

야당의 주장처럼 국정원을 대동하여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은 과도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볼 때 과거와 같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으로 믿고 싶다.

하지만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는 배석했던 기자의 해명과 달리 두 사람 간의 회동에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의혹이 증폭될 소지는 다분한 이유다.

문제는 사적 만남이었다 하더라도 굳이 민감한 시기에 두 사람이 저녁 시간에 만났어야 했는가 이다. 

두 사람이 아무리 친분관계가 두터운 사이일지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당연하다. 왜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했겠는가?

다른 사람도 아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국정원장과 다음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싱크탱크 연구원장의 만남은 아무리 순수하고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결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양정철, 서훈 두 원장의 처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양정철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자신이 민주당 총선 승리에 필요한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수석에게도 총선에 나오라는 말까지 했던 터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은 더욱더 확대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야당은 현 정권의 치부를 찾아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그런 야당에게 먹잇감을 던져 준 꼴이 되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양정철 원장이 민주당 당 대표도 사무총장도 아닌데 여당 전략 사령탑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지만 언급한 대로 양정철 원장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이 실제 있었던 내용을 100% 공개한다 하더라도 야당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여당에 호의적인 평화당과 정의당조차도 두 사람의 만남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자유당은 제대로 된 먹잇감을 물었기 때문에 쉽게 놓지 않을 것이다. 국회가 정상화로 돌아가지 못하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과도한 요구라 할지 모르겠으나 이 문제를 빨리 수습하는 길은 두 사람의 해명보다 두 사람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뿐이다.

여론이 심상치 않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춘보 대표/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