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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없는 죽음 ‘고독사’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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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이르게 되어있다. 그러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는 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고령화, 핵가족화가 되면서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가 없는 현실이다. 과거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에게 집중되었던 고독사는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청년이나 장년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1인 가족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고독사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급한 대로 고독사에 대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질병이나 사고 중독, 자살 등 원인별로 세분화하여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지만 고독사는 의료적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가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독사를 ‘통계 없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고독사는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고 놀랍게도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명이 제천이거늘 죽음을 어찌 인력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만 고독사의 예방은 각 가정이나 지자체, 그리고 마을마다의 노력이 있으면 가능할 수도 있다.

수시로 전화해서 근황을 확인할 수도 있고 마을에서는 방문 확인 등을 통해 쓸쓸한 죽음을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자체는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하며 1인 가구에 대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 진지한 고민과 대책이 시급하다.

사람의 죽음이 애완견 죽음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

농촌의 경우 주변 사람들과 단절은 아니더라도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 마지막 가는 길마저 임종을 지켜보는 이 없이 쓸쓸히 떠나는 경우가 흔한 일이 되었다.

비록 고종명의 복을 누렸을지언정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못하고 소리 없이 생을 마감하는 경우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천수를 다했다 하더라도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의 고향 뒷집 형님의 부음을 접했다. 불과 한 달 전 만에도 얼굴에 부기가 있어 보였으나 그런대로 건강해 보였다.

몇 해 전 부인이 세상을 등져 버렸고 자식들은 도회지에 나가 사는 관계로 홀로 지내던 그 형님은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매일 보이던 형님이 보이지 않아 동네 주민들이 집을 찾아가 보았더니 이미 숨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만약 주민들이 무관심했다면 그 형님의 죽음도 상당기간 방치되었을 것이다.

100세 시대에 육 십 대 후반이면 팔팔한 나이다. 다른 건 몰라도 죽음만큼은 해찰해도 될 일인데 홀로 생활하다 보니 삼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지 못하고 밥 대신 평소 즐겨마시던 술이 천수를 가로막은 모양이다.  애통한 일이다.

마을 이장을 여러 해 맡아 보기도 했고 청년 시절에는 어디서 갈고닦았는지 알 수 없지만 상당한 무술 실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후배가 동네 일을 보고 있지만 오래전 처음 이장 일을 시작할 때는 필자의 아버지에게 여러 사안들에 대해 자문을 받아 가며 배워 나가 베터랑 이장이 되었다.

필자의 어머니도 홀로 지내고 있어 어쩌다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그 형님을 통해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하곤 했는데 이제 비상 연락처를 바꿔 놓아야 할 상황이 되었다.

삼가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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