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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지긋지긋한 이념 논쟁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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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사랑이 남다르지 못해 넘쳐나는 것 같다.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미완의 친일 청산에서 기인된 것만은 사실이다.

김원봉 선생이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은 해가 서쪽에서 뜨지 않은 한 기정사실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해방 이후 그의 행적 때문이다.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로 우리 사회는 다시 이념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의 자리는 역사를 평가하고 규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논란이 예상되는 일은 가급적 삼가는 것은 당연하다. 대통령이 개인적 차원에서 역사를 조망하는 것까지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고해서는 곤란하다. 대통령의 말에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하고 토시 하나에도 세심한 살핌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사회가 100% 완전한 통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 문재인 대통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토착 왜구라는 비아냥과 조롱을 당하고 있는 자유당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믿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현충일의 본령에 벗어나는 김원봉을 굳이 끌어들일 필요는 없었다.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 순국선열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갖기 위해 그날 하루만큼은 대부분의 술집들이 문을 닫는 날이다. 추념식 자리에는 6.25전쟁 유가족이 대부분이고 국립묘지에는 비록 몇몇 친일 세력들이 묻혀있지만 6.25전쟁 전사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날에, 그런 장소에서 꼭 김원봉을 소환했어야 했는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통합으로 가자”라는 취지로 약산을 예로 들었다고 하지만 보수를 비롯한 비판적 시각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고 현충일과 김원봉이 무슨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 과문하고 불민해서인지 도대체 이해 불가다.  그렇지 않아도 시빗거리를 벼르고 벼르는 그들에게 먹잇감을 또 던져 준 셈이 되었다.

자유당을 비롯한 보수도 비록 김원봉을 불러냈지만 아직도 국립묘지에 누워있는 친일 세력들에 대해 파묘하지 않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어찌 됐건 김원봉을 수시로 불러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한일전 프레임>으로 치르길 기대하는 모양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은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다수당이 되는 것보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여야가 고민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념은 절대 대중을 배불리 먹여주지 못한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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