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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무엇이 중한가?
  • 김종상 박사
  • 승인 2019.06.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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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김종상 뇌과학 박사=짧은 일화 한 토막으로 담론을 시작합니다.

큰 주제의 흐름은 '내 앞가림 잘 하고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입니다.

한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천문학자가 살았는데 그는 별들을 관찰하기 위해서  매일 밤 시공 밖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하늘의 천체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는 주의를 게을리하여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그곳을 지나던 행인의 도움으로 목숨은 무사할 수 있었지요.

그 행인은 어찌 된 영문인지 궁금해서 천문학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다 이 웅덩이에 빠지게 됐소? 조금만 신경을 써도 빠지지 않을 만큼 크고 잘 보이는데 말이오?"

그러자 그 천문학자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해요.

“하늘에 있는 천체들을 너무 열심히 관측하다 이런 신세가 되었습니다.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행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문학자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소이다! '燈下不明'이라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질 않소? 열심히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정작 자기 발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예측을 해야지요. 잠시 후 일어날 일도 모르면서 하늘만 쳐다보다니 그것이 한심하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남들이 감히 꿈도 꾸지 못 할 일을 해낸다는 것은 멋지고 자랑할 만한 일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일에는 경중과 선후가 늘 있게 마련이랍니다.

그중에서도 선후를 따지자면 급한 것보다는 '중요한'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뭐겠습니까?

이 일화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앞가림'이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돌보지 못하면서 어찌 큰일을 해낼 수 있겠습니까? 또한 작은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어찌 큰일인들 해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주변에서 소탐대실(小貪大失) 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봅니다. 그들은 대부분 실현 불가능한, 즉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상주의에 빠져 있거나 작은 일은 안중에도 없이 소홀히 하면서 큰일에만 몰두하는 비현실적인 부류들입니다.

비근한 예를 몇 가지 들어 볼까요?

운동을 하려면 기초 체력이 필요하고, 공부를 잘 하려면 기본 실력을 갖춰야 하는 법입니다. 바늘구멍에 실을 꿰지 않고는 바느질을 할 수 없듯이, 고층 건물을 지으려면 우선 바닥의 기초 공사부터 튼튼히 잘 하고, 그다음 주춧돌을 반듯이 놓고 나서야 기둥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순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지요.

나는 누구인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원대한 포부나 목표에 선행하여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알아야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소홀히 해서 간과한다면 공들여 세운 탑은 사상누각이 되어 언제든지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삶에서 위험 요소가 되어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말 것입니다.

 

필자소개:인상학 전문연구가. 세계최초 브레인인상학 창시. 뇌과학 박사.

 

김종상 박사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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