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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악한 사람이 미워하는 검찰총장이 되기를...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7.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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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여야 간 상당한 격돌이 예상되었으나 결정적 한 방 없이 시종일관 이장 청문회 하는 것처럼 밋밋한 청문회가 되어 “역시 윤석열은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무렵 <뉴스타파>가 올린 윤석열 후보자와 기자 간 대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묘하게 돌아갔다.

청문회는 끝났지만 변호사를 소개했느냐 아니냐를 놓고 위증으로 몰고 가려는 야당과 임명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여당간 공방이 가열 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했으면 될 일인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단호하게 부정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벼르고 있던 야당 입장에서는 꼬투리를 잡을 호재가 생긴 것이다.

청문회 전부터 공개적으로 벼르고 있다면서 송곳,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했으나 언급한 대로 결정적 하자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로 흠집을 내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국민은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강직하고, 정의롭고 예수나 석가가 거짓말을 해도 윤석열은 결코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평가해 왔다. 단순한 소개만, 즉 실제로 자신의 권유로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법률적 해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어찌 됐건 결론은 의도적이건 아니면 단순한 기억의 문제이건 간에 거짓말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해명도 시원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보수 야당은 검찰총장이 될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자격이 없다는 야당의 주장과는 달리 그 정도 사안으로 자격이 없다고 평가하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사과하면 될 일이다. 옥의 티 정도다.  흠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봤던 청문회를 거쳐 간 많은 인사들에 비하면 윤석열은 양반이다.

비록 궁색한 해명(변명)이 있었다 하더라도,  검찰 내에서도 기수 파괴 인사라 하지만 개혁적 성향의 검사나 덜 개혁적 성향의 검사도 윤석열 후보가 적임자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여론이 지배적이고, 임명하는 데는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기류가 강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요식행위에 불과한 청문회 인지라 본인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임명은 틀림없을 것이다.  다만 상처를 입은 것만은 기정사실이다.(필자가 청문회 전부터 우려했던 바다.)

요컨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차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검찰 개혁의 최 적임자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야당 역시 검찰 개혁에는 한목소리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국민 앞에서 맹세를 했다. 지금까지의 다른 어떤 검찰 수장의 맹세보다 신뢰가 가는 것은 그가 윤석열이기 때문이다.  일부 보수 인사들도 윤석열의 임명에 호의적이다.

윤석열에게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그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양복저고리를 흔들어 대던 전임 총장과는 달리 믿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굳게 믿고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도 믿는다.  

그렇다고 염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도 누구보다 검찰 조직을 아낀다. 이 점이 검찰 개혁의 걸림돌이 될 소지는 상존한다.

더 이상 깎을 뼈가 없다고 조롱하는 이도 있지만 검찰 개혁은 결국 검찰의 뼈를 깎는 일이다,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공수처 신설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내부의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윤석열 검사장의 선배 기수가 무더기로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검찰에 남아있는 선배 기수가 상당수다. 그들이 검찰을 떠나지 않는 것도 어찌 보면 윤석열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어려운 숙제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 하더라도 윤석열에 대한 믿음은 버릴 수 없다.  

일반 국민은 공수처 신설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도 중요하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다. 국민이 윤석열 총장에게 바라는 것은 악한 사람이 미워하고 선한 사람이 좋아하는 존재로 역사에 남아 줄 것을 기대한다는 사실이다.

위정자가 정의를 좋아하면 백성은 믿고 따른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처럼 조직에도 충성보다는 체질과 문화를 과감히 바꾸어 신뢰를 잃은 검찰을 다시 세우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윤석열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 

강자에게 엎드리지 않았고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말처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검찰, 그리고 윤석열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도 더욱 엄격해야 할 것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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