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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은 가만히 있거라.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7.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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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일본의 경제 보복에 우리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본 안 가기 운동'과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은 들불처럼 번져 일본 상품의 판매가 반 토막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농협 유통인 창동 하나로마트는 140여 개의 일본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나섰고(진열대에서 완전 철수) 일반 마트나 슈퍼마켓에서도 일본 상품을 진열대에서 내리거나 반품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반드시 필요한 일본 상품을 구매하는데도 눈치가 보여 살 수 없다는 여론이 넘쳐난다.

오늘 아침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롯데백화점(미아점)유니클로 매장의 매출도 반 토박이 났다고 한다.

이 같은 국민운동은 누가 시켜서, 누가 선동해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자발적 운동이다.

하지만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유치하다거나 실효가 없다면서 폄하하는 무리들도 있고, 심지어 일베 같은 집단은 뭐가 그리 뒤틀렸는지 일본 상품 구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같은 하늘을이고 살 집단이 아니다.

‘일본 안 가기 운동’이나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실효성이 있고 없고는 따질 일이 아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대 국민이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힘을 보여줄 수 없는 국민이 득실거린다면 그게 국가이겠는가?

누차 언급한 대로 정부나 정치권이 할 일이 있고 국민이 할 일이 있다.

전 국민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황교안 자유당 대표도 초당적 대응을 하겠노라며 대통령과 조건 없는 회담을 제의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황교안의 자세 변화의 기저에는 국민의 응집된 힘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국민이 넋 놓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자유당이 조건 없는 청와대 회담을 제의했겠는가?

말하자면 일본에 우호적이라는 오해를 살 경우 다음 선거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이다.

나라 밖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혹자는 항일운동에 버금가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여론에 비아냥거리지만 우리 국민의 IMF시절 금 모으기 운동은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세계의 여론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 국민의 결집된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조국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린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조국 수석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가 국민을 선동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죽창을 들던 곡괭이를 들던 그것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그렇지 않아도 자유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다음 총선에 반일 감정을 이용한다며 뱁새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는 마당에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에 있는 인사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를 불러올만한 일이다.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는가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일본에 우호적인 집단에 시빗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이다.  아베의 노림수 중 하나가 한국 내 자중지란이다.  

지금 청와대나 정부 인사들은 sns에 기웃거릴 때가 아니다. 차츰 더 거세질 일본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야할 때에 한가하게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릴 때가 아니란 말이다.

울분을 토로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청와대 인사는 결코 전봉준이나 곽재우가 될 수 없다.

언필칭 정부 인사는 국민의 선봉에 서려 말고 정부가 할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쟁을 해야 한다면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짜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죽창이나 곡괭이, 짱돌은 국민이 들면 된다. 조국 민정수석은 제발 가만히 있거라.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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