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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와 5%의 개싸움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7.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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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시골 장날이면 공공연하게 투견장이 섰다. 당연히 놀음판이다. 직접 돈을 걸지 않아도 구경꾼들로 넘쳐났다. 원래 구경 중에는 금강산이나 한라산 구경보다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 제일 인지라...

지금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찌 될까?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내홍이 심각한 수준을 넘었다. 심각해져 봤자 결국 분당이겠지만 국민들 눈은 1도 의식함이 없다. 서로 물어뜯고 난리가 아니지만 국민은 전혀 재미가 없다. 아예 관심 밖이라는 것이 적확한 표현이다.

1%와 5%는 두 당의 현재 평균 지지율이다.

지지율상 1과 5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치다. 이런 수치를 두고 항상 비교하지만 “한글을 이승만과 세종대왕 중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최하 5%는 이승만이 만들었다는 답변이 나온다. 말하자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지지율인 것이다.

이 두 당은 저조한 지지율로 인하여 9개월 정도 남은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 보니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두 당 공히 대표를 갈아 치워야 한다는 공통적 과제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지지율 저조의 근본적 원인이 오롯이 대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싸움의 원인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반드시 대표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내가 보기에는 두 당 모두 내부 구성원들의 문제가 제일 심각한 원인 중 하나다. 평화당의 경우 특정인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당의 분열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일리는 있다. 나는 평화당이 출범하면서부터 참신한 인물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단언할 수 없지만 첫 단추를 잘 못 꿴 것이다. 지금에 와서 아무리 훌륭한 대표를 모셔다 앉혀 놓아도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질 리 만무하다. 기차는 이미 떠난 지 오래다. 당원들 간 개싸움도 꼴불견이다.

당 대표에 비협조적이었다. 따로 국밥이었다.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밟은 후 결과가 신통치 않아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면 그나마 명분은 있었을 것이다. 하는 일마다 태클을 건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이 점만큼은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바른미래당은 대표의 문제가 아니다. 당권을 장악한 후 후일을 도모해야 하는데 대표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어느 분의 말마따나 보수를 개혁해야 한다면 바른미래당이 아닌 자유당에 가서 하면 될 일이다. 명분 없는 싸움으로 당을 완전히 개판으로 만들었다.  회생 불능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출발부터 잘못된 정당이다.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정당이다. 평화당은 지역에 기반을 둔 한마디로 한 물 간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정당이다. 국민들은 두 당의 구성원들을 뭐라 하는지 아는가? 굳이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당권 싸움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작태인가?

헤어짐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서로 죽일 것 같이 싸우다 헤어진 결과가 국민의당 분당이다. 그 결과를 지금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서로가 서로에게 안긴 상처는 상대를 이길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혐오로 다가간다. 일련의 행위들이 분명 살자고 하는 일인데 마치 다 같이 죽자 식이다. 이런 식이면 어떤 처방전을 내놓아도 성공하지 못한다.

더욱이 다음 선거는 1:1구도로 간다.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제3 정당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두 거대 양당이 싸우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는 판국에 제3당을 만든다고 시끄럽게 하는 상황을 국민이 좋게 봐주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뿐만 아니라 제 3당에는 구심점이 될 만 한 인물이 없다, 정책으로 승부를 걸자는 것은 취지는 좋아 보이지만 이데아, 즉 상상 속의 이상일뿐이다. 그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요컨대 억지로 하는 일은 반드시 탈이 난다. 먹기 싫은 밥 억지로 먹게 되면 체하기 마련이고 마시기 싫은 술 억지로 마시면 금방 취해버린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또 순리를 역행하는 행위는 성공하지 못한다. 억지는 성공하지도 오래가지도 못한다. 만들어야 한다면 잡음 없이 순리대로 만드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두 당 모두 그럴듯한 포장을 하지만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 전부라고 보는 국민이 대다수다. 국민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 자극의 시작은 자신이 오래 해 먹었다 싶은 이들부터 스스로 용퇴하는 길이다.

지금 두 당의 내분은 과거의 답습이다. 스스로가 말하는 구태다. 구태가 성공하는 것은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 그들의 후배 정치인들도 언젠가는 또 현재를 답습할 것이다.

개싸움이 성공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자유당과 달리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면서 싸운다는 점이다.

그것 말고는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염천지절 개싸움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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