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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폭격 사건
  • 이동순 계명대학교 특임교수. 시인
  • 승인 2019.07.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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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폭격 사건

독도, 1948년 1952년
미국 전투기 떼지어 몰려와
벼락불 폭격 퍼부은 사건 아시는가
묵호 울진 울릉 어민들
독도 바다에서 미역 따고 물고기 잡다가
미군 폭격으로 수백 명
현장에서 즉사한 사건 아시는가

이 모두 왜적 흉계로 이루어졌나니
폭격 연습장 찾던 미국에
제발 다케시마 선택해달라고 간청했다네
이것으로 세계 언론 관심 끌어
독도가 일본 땅임을 공인받으려 했지
미국은 폭격 준비 갖추어
일본 어민들에게만 미리 통보하고
한국엔 전혀 알리지 않았어

영문 모르는 우리 어민들
그날 독도 바다로 배 몰고 가서 조업하던 중
하늘 불벼락 그대로 맞았다지
많은 어선들 침몰하고
죽고 다치고 부서지고 아비규환
현장은 아수라장 되었다네
어찌 이런 일이 있나
살다가 살다가 어찌 이런 일 당하나

한 많은 돌섬 독도가

왜 무참히 미군 폭격 연습으로
망가지고 찢어지고 일그러져야 하나
왜 수천 갈매기떼 몰죽음했나
어찌하여 평화의 섬 독도가
볼모 신세 되고 말았나
간교한 일본 비겁한 미국에 줄곧 당하나

이후 미국 조사관 찾아와
죽은 사람 다친 사람 형편 묻더니
고작 한 사람 당 돼지 한 마리 값으로
변상해줬다고 하네
무심한 세월 흘러가서
이 엄청난 비극 또 묻혀버렸네
누구도 여기에 대해
입 벙긋하는 이 없었네
아무도 그날의 비극 아는 이 없고
파도소리만 들리네

독도 앞 바다에서
그날 떨어진 녹슨 불발탄 찾았네
벌겋게 녹슨 흉물의 폭탄은
지금도 눈 부릅뜨고 우릴 노려보네
역사는 어찌하여
이 폭격 사건 모른 체 하나
어찌하여 이 슬픔에 눈 감고 있나

작가소개: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대구 계명대학교 특임교수


이동순 계명대학교 특임교수. 시인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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