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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있는가? 그렇다면 “도쿄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라.”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7.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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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일종의 프레임 전쟁이다. 단어의 싸움이다.

상대에게 어떤 단어로 프레임을 만들어 가두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번 갇히면 올무에 걸린 사냥감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어 빠져나올 수가 없다.

지금까지 보수는 진보진영을 ‘빨갱이(종북)’라는 프레임을 씌워 톡톡한 재미를 봐왔다. 박정희를 시작으로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수 십 년 동안 빨갱이라는 프레임은 작동되어 왔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에게는 빨갱이 프레임이 신념으로 굳어 버렸다. 선택 결정의 유일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 사람에게 빨갱이 공격은 집중되었다. 하도 듣다 보니 그 사람이 진짜 빨갱이 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바로 김대중이다. 세뇌의 무서움이다. 수지맞는 장사를 해온 셈이다. 아직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 취급하는 무리들이다.

시대가 바뀌었으나 그들은 여전히 빨갱이 프레임 타령이다. 말하자면 각설이 장타령 꼴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확장성을 잃은 지 오래다. 단지 자신들 지지자 결집 용일뿐이다.

한반도 냉전 종식을 위한, 즉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북한과의 접근을 두고 결코 건전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같은 빨갱이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이 진을 치는 어디를 가든 빨갱이, 종북이라는 단어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5G 시대에 돌멩이로 새 잡는 세상을 살고 있음이다.

그런 그들이 근래 들어 ‘친일파’라는 프레임에 완전히 갇혔다. 안철수가 “내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한 것이 스스로를 mb아바타의 프레임에 가두었듯이 자유당 역시 가두려고 해서 갇힌 것이 아니다. 그들 스스로가 여기저기서 의식, 무의식적으로 친일파임을 천명한 까닭에서다. 그들은 남다른 언어를 구사하기도 했다. 국회에서 ‘겐세이’, ‘사시미칼’, ‘야지’, ‘분빠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대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일본 편에 섰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많은 국민이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잠재되어 있던 반일 감정을 자극, 분기탱천하게 만들었다.

우리 국민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본 안 가기’,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 70% 이상이 동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일본 정부 보다 우리 정부를 더 비판, 비난했고 국민을 향해 유치하다거나 실익이 없는 철없는 행동으로 폄하고 치부했다.

떠밀려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친일파라는 프레임 속으로 입장한 것이다.

비웃다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어떤 이는 여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아베를 규탄하고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꼴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그들은 자신들에게 붙여진 ‘토착왜구’에 대응하기 위해 ‘토착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 애면글면하고 있다. (이는 국민 70%를 토착 빨갱이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나경원이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간 것은 모르고 갔다고 변명했다. 그의 반민 특위 관련 발언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3대가 친일을 했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민경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 놈들아!”라는 아베로부터 “빠가야로”라는 말을 들을 법한 코미디를 연출했다.

하지만 갖은 애를 써도 소용없는 일이다.

친일파 후손이 민주당에 많은가 자유당에 많은가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선령 선친이 친일파였다 하더라도 지금 어떤 사고를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다. 같은 친일파 후손일지라도 여전히 일본 편에 서려는 집단이 보수를 참칭하는 무리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조상이 일본에 부역한 사실을 사과하지도 참회하지도 않았다. 그것이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다.

혹자는 자유당이 친일파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종북 빨갱이 프레임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나는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물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있다면 20202년 도쿄 올림픽 보이콧 운동의 선봉에 서라. 그리고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다 자신들의 주특기인 무릎을 꿇고, 설령 악어의 눈물일지라도 국민 앞에서 참회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일장기와 아베를 화형 시키는 퍼포먼스와 일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밤낮으로 해 나가는 것이 그나마 친일파라는 인식을 희석 시키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어찌 알겠는가. 효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풀이 난다는 말처럼 알아줄지... 이는 내가 봐도 화타 버금가는 처방전이다.

물론 소귀에 경 읽기다.

아베의 경거망동 기저에는 우리 사회에 자유당과 같은 친일 보수 세력이 발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쓰러운 생각에서 처방전을 내려 주기는 했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것은 자명하다. 자유당은 완벽하게 친일 프레임에 갇혔다. 의문의 일패가 아닌 누르기 한판 패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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