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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분노를 선거에 이용하겠다? · · · 민주연구원 문건 파문 확산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7.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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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도발이 없었다면 다음 총선에서 집권 여당은 경제 실정 문제로 혹독하고 참담한 성적표를 받게 되어 있었다. 집권 여당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몰라도 무슨 복을 타고났는지 위기 때마다 구세주가 나타난다.

제1야당의 계속된 망발과 헛발질은 오히려 집권 여당에게 오만과 독선이 활개 치도록 방치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집권 여당의 실정은 일본의 경제 도발에 파묻혀 버렸다.

말하자면 일본의 도발이 블랙홀 역할을 해버린 것이다. 실정을 완전히 감추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국민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져 나왔다.

자유당은 부적절한 대응, 아니 천성이 탄로나 친일 프레임에 갇혀 수렁에 빠진 꼴이 되었다. 형편없는 몰골은 여론조사로 투영되었다. 각종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찜질을 당해도 시원찮을 집권 여당인데도 아베가 구원투수를 자청해 집권 여당에게 한숨을 돌리게 만들어 주었다. 아니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 되었다.

아베의 도발을 총선에 이용하려는 욕심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그때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갈 의도가 다분할 것이라는 것은 얼치기 타짜가 밑장 빼는 것을 알아차리듯 간파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계획적으로 이용하자는 치밀한 문서가 발견되었다. 국민의 공분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계략이다.

양정철 원장이 주도한 모양이다. 자신에게도 잊혀질 권리가 있다는 감동적인 말을 남기고 한동안 권력과 철저히 거리를 두는 듯싶더니 권력지향적인 천성은 결코 버릴 수 없었던지 집권당의 핵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몇 개월 동안 그가 하고 다닌 실세 다운 행위는 비판의 도마에 수시로 오르락 거렸다. 그러더니 결국 파렴치한 행위로 사고를 쳤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외교 갈등을 자신들의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으니 말이다. 오해라고 둘러댈지 모르겠으나 국가 위기를 당리당략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해명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면 시체라도 판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개 버릇 결코 남 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정치가 3류 일수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압승을 선물했다. 선물의 답례품은 오만과 독선이었다. 호의에 대한 답례품 치고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저들이 오만과 독선을 멈추지 않는 것은 대안 세력의 부재에서 기인되었다. 자유당에는 결코 표를 줄 수 없다는 국민의 표심을 읽었다. 선거를 앞두고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다른 야당도 결국 민주당에게는 한없이 고마운 존재다.

민주당과 자유당에 실망한 국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없다. 그들이 새롭게 만들려는 그릇도 탐탁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번 민주당의 파렴치한 내부 문건으로 불매운동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특정 집단에 유리하도록 불매운동을 전개한 것은 아니다. 불매 운동은 이념과 무관하게 일본에 대한 응징 차원이다.

정치와 불매운동은 결코 동일체가 아니다. 따라서 불매운동은 민주당의 파렴치한 행위와 관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정치판을 뒤집어엎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을 뿐이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불행 역사에서 살고 있다.

정치권이 국민을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먹여 살리면서 오히려 국민이 선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대로 된 정당 하나 없이 강요된 선택을 당하고 있으니 말이다. 덜 나쁜 놈들이 아닌 죄다 나쁜 놈들만 있으니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인데도 사사건건 문제를 만드는 정치권에 나라를 맡겨 놓고 있으니 말이다.

폐일언하고 지금은 철기 시대가 아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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