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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 ·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8.02 14:55
  • 댓글 1

몇 해 전 일이다.

모 백화점의 하청업체(시설)직원 간 벌어진 싸움을 구경한 적이 있다.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 구경 중에 으뜸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살벌한 싸움판이어서 말릴 형편이 되지 못했다.

싸움의 발단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옆 가게에서 회식을 마친 후- 선배가 후배를 먼저 쳤다. 덩치가 큰 후배였지만 맞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봐도 지나친 폭행이었다. 맞고 있던 후배가 참다못해 급기야 폭발했다. 선배에게 반격하기 시작했다. 선배는 도망을 쳤다. 도망치는 선배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 오더니 우리 가게 옆 공터에서 개패 듯 팬다.

황소만 한 덩치인지라 동료들이 말려도 소용없었다. 단지 주먹만 사용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 있던 물건들까지 집어던지며 팼다. 가히 광적인 폭행이었다. 후배의 주먹질에 선배의 가발이 벗겨졌다. 몇 년을 봐왔지만 나는 그때까지 그 사람의 머리가 가발인 줄 몰랐었다. 맞으면서도 가발은 챙겨 썼다. 가발을 챙기는 장면은 안쓰럽다기보다 웃음이 나왔다. 구경하던 내가 결국 112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와서 말리지 않았다면 그 가발 쓴 선배는 병원에 실려 갔을 것이다.  그때 까지 맞은 것 만으로도 그 선배는 골병이 들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늘 그랬듯이 일본이 이번에도 우리를 먼저 공격했다. 우리는 싸우지 말고 좋게 말로 해결하자고 접근했다. 그러나 일본은 만나 주지도 않고 예정대로 2차 공격을 감행했다. 끝까지 한 번 해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웬만하면 참았을 싸움의 현장에서 언급한 후배의 입장이다. 우리도 반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아베 퇴진을 요구하는 일본 시민의 시위 현장

백색 국가에서 제외 한 것이 물건 몇 개 파는데 규제를 강화하는 차원이 아니다. 전쟁을 하자는 시그널이다.  아니 선전포고다.

이번 싸움은 태권도 대 가라데, 씨름 대 스모의 대결이 아니다. 말하자면 막싸움이다. 막싸움은 규칙이 필요 없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집어 들면 된다.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에 체면이 어디 있고 규칙이 어디 있는가?

혹자는 아베의 2차 공격이 문재인 정부를 이롭게 해주었다고 주장한다. 친일프레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쓸데없는 걱정이다. 물론 아베의 도발이 블랙홀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모든 현안이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자유당이 친일프레임에 걸려들어 내년 총선은 하나나마라고 한다. 그 역시 잘못된 해석이다. 지금까지는 그랬을망정 지금부터라도 일본을 비판하고 우리 쪽에 서면 된다. 우리 정부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초당적 대응으로 일본을 공격하면 된다는 말이다.  중언부언 할 것 없이 하다못해 불매 운동에 앞장이라도 서면 된다.

전향자의 공격이 더 매섭다는 것을 우리는 목도했다. 공산주의자가 반공을 국시로 무시무시한 칼을 휘두른 역사가 있다.

마찬가지다. 자유당이 소위 말하는 진보세력보다 더 일본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친일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술 처먹고 흥청망청할 일이 아니라 자유당은 지금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다.

백가쟁명식 대안이라고 내놓는 경우의 결론은 우리 정부가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힘을 더 길러야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회색분자들이고 말리는 시누이들이다.

일본인과는 달리 우리가 일본을 두둔하는 무리들을 친일분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치욕을 당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과 우리 국민의 정서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다. 기회만 있으면 피를 빨아먹으려 달려드는 한여름 모기떼 같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것이고 그 아베 정권에 동조하는 무리들을 박멸하자는 것이다. 아베와 아베 무리에 동조하는 세력은 고름이다. 고름은 결코 살이 되지 않는다. 김빠지는 쓸데없는 소리 하려거든 그냥 가만히 퍼질러 자빠져 있기를 바란다. 죽창 들라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고 명분이 있다. 설사 단교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굽힐 이유가 없음이다. 우리를 얕잡아 보지 않는다면 국제 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이렇게 오만방자한 행위를 할 수 없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되겠지만 어설픈 대응은 더욱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이제부터 벌어지는 모든 일은 전적으로 아베의 책임이다.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하게 되어 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베가 느닷없이 제정신으로 돌아올 일도 없다. 여기서 물러서면 국가 체면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 국민이 힘을 모은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대응하기 바란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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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선협 2019-08-03 10:59:07

    점입가경...
    중,미도 한,일처럼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일과 맞서며 중,미의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어느 동아줄을 잡아야 한단 말입니까?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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