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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降倭), 순왜(順倭), 그리고 토왜(土倭)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8.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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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편집국장 칼럼=요즘 일본이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아 경제 보복 조치를 함에 따라 시중에 토착왜구, 줄여서 토왜 (土倭)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역사에는 토왜 (土倭) 말고도 2가지 종류의 왜(倭)가 더 있다.  항왜(降倭)와 순왜(順倭)이다.

 먼저 항왜(降倭)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 사람이라 참전은 했지만 조선의 예악과 문물을 사모하여 침략전쟁을 거절하고 조선에 귀화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록 김 씨 시조 김충선과 함박 김 씨 시조 김성인이 있다.
 이들은 조선에 항복한 이후, 일본에서 습득한 신무기 조총술을 조선군에게 전파하였고 조선에 정착하며 이괄의 난,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기여를 했다.

 순왜(順倭)는 항왜와 반대로 조선 사람이면서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게 항복해 협력하며 그들의 침략행위를 도운 친일매국노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인물로 김순량, 국세필, 국경인, 전언국, 정말수, 김수량, 이언우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이 씨 조선에 반감을 품어 자발적으로 왜에 투항한 자들과 왜군에 포로로 잡혀 강요에 의해 부역한 자들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들 순왜를 모두 다 배신자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을 오늘날의 민족주의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대부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하층민들이 겪는 고통은 상당했다고 한다.
 영원히 세습되는 신분 사회와 양반들의  끊임없는 수탈로 백성들의 삶은 지옥 그 자체였다.
 따라서 희망 없이 살고 있던 백성들의 일부는 왜군의 침입에 그들을 '해방군'으로 인식하며 쌍수를 들고 협조하였다고 한다.
 또한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조정의 무능과 무책임, 여기에 당시 임금인 선조의 야반도주 등도 일부 백성들이 순왜가 되는데 한몫하였다.

 마지막으로 토왜(土倭)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이 땅에 자발적으로 토착화된 왜구를 말한다.

 일제강점기 이태현이 쓴 '정암사고'라는 산문집에서 '토왜(土倭)’라는 말이 친일부역자란 뜻으로 처음 사용됐다.
 또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는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이 실려서, 토왜를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으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그 첫째는 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 관료층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로 일본의 침략 행위를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는 각각 일본군에 의지하여 각 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로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을 예로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로 토왜들을 지지하고 애국자들을 모험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시정잡배를 들고 있다.

 순왜가 생존 목적, 사익추구를 목표로 후천적인 매국의 길을 걸었다면 이 토왜는 조선 사람이면서도 전혀 조선 사람답지 않고 일본인의 문화와 풍습에 젖어 사고의 체계가 일본인과 다름없는 선천적 원인도 함께 내포하고 있는 부류들이다.
 흔히 친일 매국노의 자손들이 대부분 토왜의 길을 걸었으며, 현재도 일본의 행위를 미화하거나 찬양하며 활동하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든지 위기 상황이 되면, 우리 편에서 협력을 하려는 자들도 생기지만, 배신을 하는 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민주국가의 국민이라면 정부의 정책에 반대 의견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싸우다가도 외부의 적이 발생하면 내부의 싸움은 일단 멈추고 외부 세력과 대치하는 것이 순리이다.
 그런데 나라를 위하는 척하면서 사리사욕을 위해 적대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정부의 정책에 방해하며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있다는 것에 우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2019년 8월 현재, 일본 수상 아베의 도발로 인해 대한민국과 일본은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여름 더위 못지않은 긴장의 열기가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들은 어찌 되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일본과 이래저래 접촉하면서 모종의 움직임을 꾀하는 세력들, 겉모습은 한국인인데 머릿속은 일본 수구와 다를 바 없어서 겉으로는 나라를 걱정하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흉계와 농락을 꾸미는 사람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출처:sns커뮤니티

  이런 사람들이 토왜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백범 김구'의 눈에는 그런 사람들이 '경외에 가득한 토왜'로 비칠 것이다.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 -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김낙훈 편집국장  dnhk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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