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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 씨 들의 죄인 옥순이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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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누군가의 이름을 지을 때 이름 속에 의미를 부여한다.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던 시절 남자는 보통 항렬(돌림자)에 맞춰 이름을 지었으나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나오는 대로 쉽고 부르기 좋게 지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자의 이름에 ‘자’(일본식 이름)가 유난히 많이 들어가는 것이 하나의 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건성으로 지은 경우가 허다했다.

필자의 세대에도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이름조차도 여자는 결혼을 하면 자기 이름을 잊고 산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몇 호 아줌마'로 산다. 시골에서는 ‘무슨 댁’(댁호)이 여자의 이름이 된다. 같은 동네에서 수십 년 을 살아도 무슨 댁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름 중에는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지 하는 경우도 많다. 놀림의 대상에 속하는 이름이 특히 그렇다. 아무리 건성으로 지었다 하더라도 김 씨 성에 ‘치국’ 이나 임 씨 성에 ‘신중’이나 배 씨 성에 ‘신자’ 같은 경우가 그렇다.

또 여자가 남자스러운 이름을 갖고 있고 반대로 남자가 여자스러운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름이 두 개인 경우도 있다. 호적에 등재된 이름과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

일제가 강제로 성과 이름을 바꾸도록 강요한 이후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개명을 법적으로 허락하는 법이 개정되었다. 유림의 강력한 반대에도 엄마 성씨를 따라갈 수 있게도 되었다.

필자도 선친이 항렬에 맞게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 주었지만 오랜 세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또 전설의 고향에서 머슴의 이름으로 알려지면서부터 개명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 이상이 개명신청을 한다.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그리고 94.1%의 개명 허락 판결을 받는다.

개명의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촌스럽거나 놀림의 대상인 경우, 부르기 불편하거나, 순우리말로, 그리고 일본식 이름(자)인 경우가 많다는 통계다.

자신의 이름이 의인이나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과 같을 경우 어깨가 으쓱 해진다. 반면에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과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아무 죄도 없는데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jtbc화면 캡처

주 · 옥 · 순

그녀도 누군가는 의미 있게 짓는다고 지은 이름 일 것이다. 나이를 보면 그 누군가 건성으로 지은 이름 같기도 하지만 그 이름 속에는 옥처럼 고귀하고, 바르고 순하게 살라는 주문도 함께 들어 있을 것이다. 물론 확인된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특정 집단에게는 귀한 존재일지 몰라도 조상이 무덤을 파헤치고 뛰쳐나올 정도로 바르지도 순하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 때문에 전국의 많은 ‘옥순 씨’들이 낯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자신의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도 일본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하더니(그녀의 딸 반응이 솔직히 궁금하다.) 이제는 하다 하다 노골적으로 일본과 아베를 숭상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경상도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일본 태생인지 아니면 혼혈인지 궁금하다. 그녀 하나 지껄이는 것이 뭐 대수겠는가 하겠지만 대수다. 그녀가 쏟아내는 정신 나간 배설물을 일본 언론이 그대로 옮겨 마치 대한민국의 여론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으니 문제인 것이다.

꿩잡는 게 매라고 했던가?  매국노 이완용, 송병준을 잡고도 남을 여자다.  동 시대에 살았다면 이완용이나 송병준은 주옥순을 두고 감히 나라 팔아먹을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그녀가 저러는 것은 든든한 뒷배가 있어서다.

누구나 주변에 ‘옥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인들이 한 둘은 있을 것이다. 필자의 친구 중에도 ‘옥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둘 있었다.(한 명은 개명) 둘 다 착하고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다. 자신 보다 주변을 더 챙긴다.

그러나 주옥순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가족은 대체로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독특한 가족이다.

그렇다고 전국의 옥순 씨들 기죽지 말라.  동명이라도  엄연히 품격이 다르다.

그저 같은 옥순이가 아닌 주옥순일뿐이다. 그저 소금 맞은 한 마리의 미꾸라지 일 뿐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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