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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에게 던지는 ‘십년의 질문’대통령과 조국은 국민과 맞서 싸워서 이겨라?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9.01 15:09
  • 댓글 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거론한 유 이사장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조 작가는 "한 마디로 말하면 조국은 저와 같은 조 씨가 아니다. 그러므로 객관성을 확보해서 말한다"라며 "조국은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을 위해서 반드시 법무부 장관을 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조 작가는 "그 이유는, 그 사람만 한 인물, 정직, 맷집을 가진 사람이 없다. 우리는 그런 인물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와 사회가 많은 투자를 했다. 쓸 만한 사람을 못된 사람들이 모여서 살해한 사람들이 있다. 노무현, 노회찬 아니냐. 조국도 같은 선상에서 버려서는 안 된다. 귀한 우리의 인재다. 우리의 권한을 위임해서 우리를 속일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담 중인 조정래, 유시민  출처: sns커뮤니티

이상은 지난 8월 마지막 밤 봉하마을 음악회에서 유시민과 조정래 작가가 주고받은 대담의 일부다.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한국의 대표적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 자기주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파장이 만만치 않기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조국 후보자의 적격, 부적격에 대해 주관적 생각을 말할 수는 있다.  객관적 사실을 별일 아니라고 여기면 더욱 적격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다.  대의(사법개혁)를 위해서는 다소 정의롭지 않고 비도덕적일지라도, 즉 그럼에도 조국이 임명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그의 임명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인지부조화적 논리다.

60% 가까운 국민의 저항은 그런 사고를 무너뜨리자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의, 도덕에 크고 작음이 존재하는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조정래 작가의 인식도 결국 울타리 밖을 넘어가지 못했다. 자신 스스로 인재를 널리 구하라고 외쳤을 터인데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을 위해 조국만이 유일하다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다.

그는 최근 세상에 나온 ‘천년의 질문’에서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만연된 비리의 환부를 소환했다. 그의 저서 ‘천년의 질문’ 은 소설의 형식은 취했지만 소설이라기보다 ‘대한민국 부패 백서’에 가까웠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정과 부패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그의 책에서 메시아는 없었다. 그는 대담에서 책에 없었던 메시아가 조국이라고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조국 혼자 힘으로 된다고 생각했다면 천년의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고 해답 역시 잘못되었다.

부정과 부패를 일소하는데 특정인의 역할이 견인에 중차대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통치권자의 의지가 박약하다면 그 어떤 재간을 가졌어도 기대난망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혁이나 혁명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 요건이다. 절대적 지지가 빈곤한 상황에서 개혁이나 혁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럼에도 그 역시 국민 60% 가까이 조국의 법무장관 임명 동의에 반대하는 뜻을 외면했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은 수많은 독자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탄력적 유연성이 결여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고 지지자들의 비위에 맞추는 대담이었다. 작가 조정래가 아닌 그가 만든 소설 속 장우진 기자와 혼동하고 있음이다.

그는 쓸 만한 사람을 못된 사람들이 모여 살해했다며 노무현과 노회찬의 죽음을 소환했다. 비약하자면 선동에 가까운 발언이다.

노무현과 노회찬의 죽음의 원인은 자신이 책에서 밝힌 부패와의 연결고리가 핵심 이유였다. 두 사람 모두 반사회적 부패 당사자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물론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중의 하나가 여론몰이에서 기인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인 제공이 없었다면 여론몰이는 결코 가능하지 않았다.( 두 사람 공히 돈을 받았다는 것은 팩트)

망자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전에 아무리 개차반과 같은 인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망자에게는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중요시하는 정서가 있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의 공과 과는 분명하게 다뤄야 한다. 언론 못지않게 특히 대중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면 사실관계에 대해 객관적 입장을 견지할 책무가 있다. 혹세무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비극은 억울함을 항변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자신을 여론몰이로 죽음에 이르게 한 나쁜 사람들을 징치하기 위함도 아니었다.

그들 두 사람은 너무도 소중한, 감히 필부들은 범접할 수 없는  염치를 간직한 사람들이었기에 부끄러움을 죽음으로 대신 한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원인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인과관계다.

조국 후보자의 문제도 그렇다.

악의적인 여론 몰이로 그를 압살하려는 것이 아니다. 속속 밝혀지고 있는 그의 위선에 치를 떨고 있다.

법의 문제가 아니다.  조 작가 스스로가 던진 도덕적 타락에 있음이다.

“권한을 위임받아 우리를 속일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승강기를 타기 전과 타고난 이후 그의 탁월한 표정에서 나는 조 작가의 주장을 반박한다. 그의 변화무쌍한 표정은 사기를 칠 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한 왕링링(정글만리 속 주인공)그 자체였다. 바람에 연 날 리 듯, 얼음에 박 밀 듯 날린 수많은 조국의 트위터에서 그의 위선을 발견했다.

조 작가가 말한 인물(능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정직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이유다. 그가 정직하다면 조정래 작가의 정직 기준이 대단히 의심스럽다.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을 위해서라면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국민 60%의 동일한 의견임을 외면했다.

조국 임명에 찬성하는 발언은 7000명의 지지자들에게는 백만 대군과도 같은 우군으로 여길지 몰라도 영향력 있는 작가라면 윤석열 총장이 신변보호를 요청할 만큼 광기에 가득 찬 대중을 향해 자제를 권고했어야 옳았다.

그럼에도 조정래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 맞서 이기라는 주문과도 같은 발언을 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천년의 질문’이 소설이었기에 망정이지 장편의 칼럼이었다면 그 역시도 위선자라 비난받기 십상이었다는 점이다.

조정래 작가는 "문제는 우리들 마음속에 도둑놈이 다 들어 있다. 돈이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인간 본성이다. 그런 탐욕을 억누르는 게 인간교육이다"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곱씹어 볼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같은 사안이었다면 어떤 결론을 내렸을지 ‘십년의 질문’을 조정래 작가에게 던진다.

그럼에도 나는 조 작가의 책을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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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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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석언 2019-09-02 10:38:09

    그럴 듯 한 하지만 교조주의자 같은 소리 하지 마시라
    당신의 논리로 그랗다면 누구를 데려와야 하는가?
    현,대한민국에서 당신은 숲을 보고 있기나 한 것이며
    숲 속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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