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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논단]무엇이 다른가?· · · 위선자들이 넘쳐나는 세상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9.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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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유당은 무엇이 다른가? 다름의 차이를 분간하기 어렵다.

굳이 다름을 파헤쳐 보자면 한쪽은 선이 굵은 국정농단 세력이고 한쪽은 굵기를 알 수 없는 국정농단 징후가 포착된 세력 정도.  농단의 주체가 문빠냐 최순실이냐 일뿐.

문빠와 태극기부대는 무엇이 다른가?

이거야말로 다름을 찾을 길이 없다. 용호상박이기도 하다.

한쪽은 구속된 주군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세력이고 다른 한쪽 역시 군주를 위해서라면 그 누구도 가차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세력이다.  서로가 서로를 비교한다.

이런데 어찌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한단 말인가?

그럼에도 극단적 두 집단이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은 사돈 남 말하는 꼴이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두 집단은 젓가락 두 짝이다.  입장만 가끔 바뀔뿐 악어와 악어새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 역시 이 두 집단이 공통적이다.  양심을 가졌다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양심을 버리는 행위 역시 대동소이하다.

한쪽이 한쪽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양심이나 염치 따위는 개에게 던져 준 파렴치한 집단이다.

한쪽은 자신들의 조상이 이 나라를 이만큼 먹고살게 해 주었다 하고,  다른 한쪽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자신들의 손으로 이룩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도를 넘어버린 아집과 편견 도그마만 있을 뿐이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야 둘 다 똑같지만 방법에 있어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는 이번 조국 사태에서 이들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비교적 양심적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진면목을 발견했다. 이들의 행위에 ‘유레카’ 라 외칠 지경이다.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새삼 만고의 진리로 다가왔다

조국의 모든 의혹이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조국 후보자만이 사법개혁의 절대 적임자라고 한다.  비판의 기준이 고무줄이고 아집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배우자나 가족의 잘못은 후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비열함의 극치다.  부부 일심동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대의라면 가족 정도야 우습다는 얘기다.  이거야말로 희대의 웃기는 대의명분이다.

세상 참으로 편하게 산다. 대한민국 교육이 암울한 이유다.  양심이라는 기관에 양의 털만큼이나 털이 나 있다.

바른말하는 인사들에게는 무차별적 언어폭력이 자행된다..  바른말 하는 동료 의원 면전에서 사정 없이 비판한다.  불리한 기사는 죄다 가짜뉴스라 몰아붙인다.   그래놓고 그들 스스로 가짜뉴스도 만들어 낸다. 문빠나 태극기부대나 똑같다.. 

자신이 지지하는 집단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품어줄 수 있는 아량이 넘쳐난다.

과거 자신들이 과거 정부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 쉽게 잊었다. 아니 너무 편하게 잊었다.

도덕의 판단 기준은 정권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다.

과거 정부 사람들도 그랬었다. 이들에게 정의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아야 그것이 정의다.

공자는 그랬다. 군자는 정의를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그러나 대한민국 정의는 죽었다.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짓밟혔고, 민주화세력이라는 사람들에 의해 피살되었다..

내가 하는 짓은 다소 흠이 있어도 감싸야 하고 남의 흠은 티끌이라도 부풀려야 한다는 생각이 한 치도 다름이 없다.

그래놓고 민주화 운동했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완장을 차고 다닌다. 오뉴월 북망산이 아른거리는 개가 웃을 일이다.

이들에게 과연 정의는, 선은 그리고 도는 무엇일까? 묻는 내가 등신이다.

근 한 달간의 시끄러운 상황이 일단 끝났다.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로서도 좌고우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염일방일 일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친구 노무현에게서 배우면 된다.

그는 지지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미 FTA를 성사시켰고,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 지지자들의 눈치를 살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주무 장관이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할 전대미문의 사태가 예고되어 있다. 그는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국민을 둘로 쪼개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스로 과거의 조국에 대해 사죄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인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

혹여라도 태풍 링링에 묻어가려 마라.  그보다 더한 쓰나미에 맥을 못 출 것이다.  링링에 묻어 갈 것은 비난 여론이나 우리 국토가 아니라 위선, 편견, 아집, 편가르기 뭐 이런 것들이다.

요컨대 정권은 유하지만 대한민국은 무한함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사법개혁,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위선자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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