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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제원을 보면서...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09.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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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뿐 아니라 국회 정개특위에서 그들 말 대라면 종횡무진 맹활약을 했던, 그래서 반대 진영으로부터는 척살 1호로 지목받았던 장제원 자유당 의원이 자식 문제로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그에게 염치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다.  그는 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자식 문제에 대해 매몰차리만큼 공격을 했었다.

조국과 장제원은 공통점이 있다.

둘은 같은 부산 출신이면서 사립학교 설립자를 부모로 두고 있다. 둘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 출신이다. 그래서 절박감이 없다. 상위 1%에 속했으면서 0.1%로 올라서려는 공통된 욕망이 있다. 자식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장제원이 보여준 바대로라면 치국을 하는 사람이 제가를 못했으니 공자의 기준으로 보자면 그도 죄인이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했지만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으로도 모자라 도망을 쳤고, 보도에 의하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던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비록 성인의 초입에 진입한 나이라 할지언정 이는 분명 아버지 장제원의 교육에 문제가 없다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삿갓을 쓰고 다녀야 할, 아니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가라 윽박질러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매몰찬 조국 후보자의 공격이 끝나자마자 공수전환이 되었다. 찬스를 놓친 뒤에 오는 위기라고나 할까?

'때는 이때다' 하고 조국 옹호자들은 장제원을 공격하고 있다. 그들의 조직적 sns 전위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단박에 실검 상위에 올려놓는 천부적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먹잇감을 찾아 나선 굶주리고 성난 독수리와도 같이...

장제원은 훌륭한 먹잇감을 제공한 셈이다.

장제원을 공격하는 사람들 논리의 요점은 ‘남의 눈에 티끌만 보았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했다’ 이다.  틀린 말이라고 시비 걸 생각은 없다.

그러나 본질은 엄연히 다르다.

조국은 임명직이고 장제원은 선출직이 다른 점이다. 또한 조국은 미성년자의 딸에 대해 부모가 나섰다는 의혹의 문제이고, 장제원의 경우는 성년의 아들 일탈 문제다. 객관적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청문회 전 과정을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 어느 누구도 조국 후보자의 딸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 조국 후보자 딸이 손수 이런 사달이 날 문제를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국 후보자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주체가 딸이지만 부모가 나섰기 때문이다.

만약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던 것이 장제원의 조력에 의해서라면 문제가 달라지지만 장제원 아들의 음주운전과 조국 후보자 문제는 분명 다르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사안을 동일시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본질이 다른 사안으로 허물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허물은 덮는 것이 아니다. 남의 허물로 자신의 허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내 허물은 내 허물이고 다른 사람의 허물은 다른 사람의 것이다. 그럼에도 장제원 아들의 음주운전으로 조국 후보자 문제를 덮으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남의 허물은 교훈, 즉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지 나를 합리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참담할 뿐이다. 도덕의 붕괴가 목전이다.

도덕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이다. 남보다 내가 덜 잘 못했다는 것으로 합리화할 문제가 아니다.  남의 허물은 교훈, 즉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여론을 움직이는 집단으로 하여 우리 사회는 도덕의 기준이 허물어지고 있다. 정의의 기준도 흔들리고 있다. 가치의 크기도 수시로 달라지고 있다. 비이성이 판을 치고 있다.

평등, 공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조차 이들로 하여 위협을 받고 있다. 그것을 부르짖은 당사자도 겁을 먹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제 그들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모든 것을 상대와 비교한다. 상대보다 조금 낫다 싶으면 그것이 곧 그들만의 정의가 되어버린다.

상대가 하는 일은 모조리 나쁜 짓이다. 그들이 아무리 옳은 일을 주장해도 동조하지 못한다. 이미 통곡의 벽보다 더 높은 불신의 장벽에 스스로 가두었다. 벽 뒤의 사람들은 모두가 적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소위 말하는 식자들이다. 그들의 선전선동은 극에 달았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 열정(?)을 식히기보다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본질은 철저히 외면해 버린다. 식자로서의 양심은 이미 동남아 고물상에 넘어갔다.

무서운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래놓고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지...

조국 후보자의 문제는 이제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것이다.  또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장제원 의원 아들 문제도 경찰이 수사한다.  기다리고 지켜보면 될 일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겨도 숟가락이 국 맛을 모르듯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잠깐 동안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겨도 혀가 국 맛을 알 듯 참다운 법을 안다’-법구경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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