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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살인(人格殺人)이 난무했던 조국 청문회
  • 김낙훈 편집국장
  • 승인 2019.09.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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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편집국장  칼럼=살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흉기로 사람을 해치는 행위가 있고,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행위가 있다.

 전자를 일반적인 살인이라고 하고, 후자를 인격살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전자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후자에는 그 심각함을 잘 모르거나 '진짜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닌데'라고 자조하기도 하고, 애써 무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이 관성화되고 일상화되면 인격살인을 행하는 자나,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자나 도덕적 해이에 빠져들게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였다.
 하지만 근 한 달 동안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사실 인사청문회는 후보자 본인의 업무 수행 능력과 자질, 정책적 전문성을 검증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이번 조국 후보자의 경우에서는 야당, 언론 등이 후보자와 상관없는 부인, 딸, 모친 등은 물론이고 동생과 동생의 이혼한 전부인, 조카, 심지어 고인이 된 부친까지 온 일가친척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고소, 고발 등 파상공세를 이어 나갔고, 후보자의 선친 묘소를 찾아가는 패륜까지도 저질렀다.
 여기에다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까지도 피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수사자료를 야당이나 언론에 암암리에 흘려, 스스로 적폐가 되어 향후 개혁 대상이 되는 엉뚱한 짓을 하였다.
 
  이번 조국 후보자와 가족, 친지들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유로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털리는 아픔을 겪었다. 
  야당과 언론은 조국 후보자의 나이 어린 조카에게는 부모의 이혼을 들추어 상처를 주었고, 후보자의  딸에게는 인간적 망신주기나 관음증에 가까운 흥밋거리로 사생활을 무참하게 털어내어 버렸다.

 그간 수많은 기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후보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화를 하고, 집 앞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심지어 직장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그들은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함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자제를 부탁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번 청문회는 하기 전부터 야단이고, 청문회를 할 듯 말 듯하면서 마지못해 하면서 일부 야당 의원이 고함만 지르는 맹탕 청문회였다.
 그리고 필자가 아무리 박하게 보아도 조국 후보자의 불법은 딱히 없었다. 단지 국민 정서와 거리가 뭔 짓을 했고, 후보자가 평소 한 말과 행동이 불일치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법무부 장관 후보의 중대한 결격사유라 할 수는 없다.

 이렇게 한방 없는 맹탕 청문회를 하면서, 청문회가 도대체 뭐길래 청문회라는 이름으로 신상털기, 망신주기 등을 하며 인격살인(人格殺人)
을 하는가?
 이것은 정말이지 청문회의 본질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행태이다.


 이번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후보자와 가족, 친지들을 상대로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나, 아니면 말고 식 보도를 하여 인격살인을 자행한 야당이나 언론은 통철히 반성하여야 한다.
 또한 이번에 후보자 등에게 가해진 허위사실 유포 등 사생할 침해에 관한 제반 범죄행위에도 사법기관은 철저히 수사하고 단죄해야 한다.
 앞으로 정치권이나 언론은 인사청문회에서 사생활 들추기는 지양하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야당의 정략적 매도나 언론의 마녀사냥에 속아 그만 흥분하고,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에 관심을 가지며 청문회를 냉철하게 지켜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특정한 후보자의 가족과 친지들이 인격살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복음 8장7절

                


김낙훈 편집국장  dnhk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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