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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실패한 유승민의 최후는?
  • 심춘보 대표/발행인
  • 승인 2019.10.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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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내분이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하태경에 이어 이준석까지 치도곤을 당했다.

그로 인하여 분당 혹은 탈당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진즉부터 황교안 대표에게 읍소를 하고 있지만 처지가 더욱 궁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연유로 내분의 중심에 있는 유승민 의원의 기존 입장이 상당히 유연해졌다. 자유한국당을 향한 자신의 요구 조건이 말이다.

황교안 체제 초반에는 완전한 환골탈태가 있을 때만 보수 통합에 동조하겠다고 하더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다 보니 그러는지 자신의 요구가 상당히 완화되었다.

어찌 아니 그러겠는가?

갈 길은 먼데 해는 서산에 지고 있으니 좌불안석일 것이다.

손학규 대표를 주저앉힐 자신감이 있었는데 별 짓을 다해도 요지부동이니 시쳇말로 똥줄이 타기 시작했을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조차 형편없이 밀린다는 여론조사는 그의 애간장을 더욱 태우고 있을 것이다.

하태경에 이어 이준석까지 징계를 받아 맥을 못 추게 되었다. 바람 빠진 고무공 신세다.

지금 형국은 사면초가다. 당장 나가지 못하고 옆방에 딴 살림을 차렸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저 영양가 없이 만나는 일 말고...

손학규 대표도 느긋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모드'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처지고 비록 몇 안 되는 의원이지만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일말의 자존심은 챙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튕기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해보면 조만간 백기 투항하고 자유당으로 귀순할 조짐이 감지된다.

황교안 대표는 계산기를 두드린다. 유승민이 들이미는 조건을 다 받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결사반대하고 있는 친박 입장도 고려해야겠지만 함께한 이후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검은 머리를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호랑이 개 어르듯(속으로는 해할 생각이지만 당장은 환심을 사려는 행동)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황교안이 천치가 아닌 이상 지금이야 형편이 궁색해서 굽히고 들어갈지 모르겠으나 형편이 조금이라도 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등에 칼을 꽂을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소문 정도는 들어 알 것이다.

급한 것은 유승민이다.  혼자라면 모를까 챙겨야 할 식솔들이 있다. 제비 새끼들이 어미가 물어오는 먹이만 기다리듯 목을 빼고 유승민만 쳐다보는 가련한 바른당계와 일부 국민의당계 의원들.

반면 자유당은 급할 것 이 없다. 의석수 몇 석 늘리는 것이 의미가 없는 시간이다.

이웅평이 미그기 몰고 귀순한 것처럼 유승민도 바른미래당을 통째로 들고 귀순했다면 버선발로 나가 마중을 할지 모르겠으나 그는 패잔병에 불과하다. 

노병에게 형편없이 깨진 그의 가치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그의 입지는 쪼그라들었다. 대선 후보군에서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강등 당한 처지로  영양가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보수 대통합이라는 명분만 아니면 그를 받아줄 하등에 이유가 없다. 황교안은 ‘느긋모드’로 전환했다.

한편 유승민은 바른미래당 당권파들 입장에서 볼 때 고름이다. 고름은 빨리 짜내야 하는데 작은 종기(하태경.이준석)는 짜냈지만 독 오른 큰 종기는 짜내지 못하고 있다. 짜내지 못할 바에야 곪아 터지도록 방치할 수밖에 없다.

유승민의 선택지는 별로 없다. 곪은 상처를 안고 백기 투항하여 자유당으로 가서 치료를 받든지 아니면 그들이 즐겨 쓰는 말대로 홀로 광야로 나서 '공화당'을 만드는 길 밖에 없다. 함께 해줄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안철수의 대답도 신통치 않다. 황교안의 대답도 ‘나무늘보’다.

오늘도 유승민의 애간장은 말도 못하게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이러다 말라죽는 것은 아닐지...

유승민의 쿠데타는 완전히 실패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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