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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회귀, 비겁함, 아니 두려움
  •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 승인 2019.10.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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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저널]sns여론=눈앞의 현실은 개박살이 나도 끝없이 어제, 작년, 심지어는 수십 년, 수백 년 전 문제에 목을 매는 사람들, 친일, 이승만, 박정희, 노무현이 여전히 정치의 중심 화두가 되고, 편을 나누고 대립하는 기준이 되는 사람들..

내가 보기엔 이 부분에선 무슬림을 따라올 자들이 없을 것이다. 1400년 전 후계자 계승을 둘러싼 갈등으로 두 파로 나뉜 이후, 상대에 대한 증오와 원한을 집단적으로 곱씹으며, 상대의 전멸을 자신의 존재가치로 여기는 사람들...
우리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의 근저엔 무엇이 있을까?
난 변화에 대한 거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그 한가운데 있다고 본다. 그 속엔 현실 권력의 무능과 유지에 대한 욕망이 상호 작동한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의 관심은 변화무쌍한 현재와 불확실로 가득한 미래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과거는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때만 그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돌파하여 미래를 열어갈 역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근거를 과거로부터 연역해올 수밖에 없다. 과거가 옳았으므로 현재도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 현재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지배자의 논리이다.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논거를 과거의 저수지로부터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들의 관심은 현실 문제해결이나 미래를 향한 변화가 아니다. 이들의 관심은 오직 현실 권력의 유지다. 현실에 대한 인정은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역학관계의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이들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대중을 보다 나은 미래로 이끌 역량도 되지 않는다.

결국 과거에 대한 집착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회피이자, 국민에 대한 눈속임이다.
국민을 현실로부터 이탈시켜 과거에 대한 전쟁에 동원하는 것이다. 그를 통하여 유일하게 얻는 것은 현 권력에 대한 정당성뿐이다. 국민에게 남는 것은 허탈감, 갈등과 상처뿐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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