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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才 인가, 人災를 불러올 인물인가?
  • 심춘보 선임기자
  • 승인 2019.10.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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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임박해지면 인재를 영입한다고 부산을 떤다.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들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포지션별로 선수를 고른다. 부족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여유가 있는 포지션의 선수는 내보내기도 한다. 하나를 얻기 위해 끼워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다.

그런데 정당의, 특히 야당의 인재 영입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경우가 있다.

집권당과 구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끌어오는 경우도 있다. 말하자면 정권 공격용으로...

오래전에 사라졌으나 가끔 케이블 TV에서 몇 탕씩 우려먹는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가 있다.

전설의 고향 레퍼토리는 천편일률적이다. 억울하게 죽은 한을 귀신이 되어 푼다는 내용이다. 그 원한은 귀신 자신이 직접 푸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사또나 암행어사 등이 풀어준다.

야당의 인재영입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어떤 이유로 정권과 대척점에 있는 인사를 끌어와 정권 공격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산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당사자는 한을 푼다. 다시 말해서 정당은 고을 관아이고 대표는 사또인 셈이다. 진정한 인재영입의 틀을 벗어난 경우다.

인재영입 과정에서 문제가 종종 생기도 한다. 일단 관심을 끌기 위해 본인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언론에 흘린다. 반대 진영은 거론된 당사자에 대해 지금까지 호의적이었던 생각이 반감으로 바뀐다. 당사자는 처신하기 힘들어지는 지경까지 가기도 한다.

근자에 들어 이국종 교수나 박찬호 선수, 배우 김영철 같은 경우다. 그들이 얼마나 입장이 곤란했겠는가?

오늘 자유당이 8명의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대체로 반문 인사들이라는 평이다. 당초 박찬주 육군대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고위에서 반대한 모양이다.

영입이 불발 되었지만 박찬주라는 인물을 영입하려 했던 지도부의 사고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재판에 넘겨져 벌금 400만 원 받은 것이 전부라고는 하지만 그는 ‘공관병 갑질’의 대명사다. 그 부인 역시 ‘이멜다’가 울고 갈 지경이라는 소문이다.

박찬주는 자신이 문재인 정권에 의해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안보 적임자라는 것은 허울에 불과하고 그런 인물을 앞세워 문 정권을 도모해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영입 시도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그가 자유당에 발을 딛는 순간 입이 거칠어질 것이 뻔한 일이다.

8명 중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눈에 띈다.. 우리는 이진숙을 기자 시절 중동 전장에서 활약한 용감한 기자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김재철 전 사장의 비리를 해명하는데 앞장섰고 지금은 고인이 된 이용마 기자와 박성제 기자 등의 해고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 당시 편향적이고, 실종 유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보도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 YTN화면 갈무리

기획홍보본부장 시절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모의해서 MBC 민영화 방안을 논의해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해임이 임박할 즘 ‘대전MBC’ 사장에서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이가 없는 것은 황교안 대표다. 과거 걸프전 당시의 이진숙만을 보면 황교안의 말에 공감을 가질 수 있으나 이후 그녀가 보여준 행태를 보면 정권의 나팔수였고 비리 온상인 사장의 입이었음에도 진실만을 보도했다고 상찬을 했다.

그녀는 황교안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배현진처럼 말이다.

정당이 쓸 만한 인재를 데려오는 행위는 당연한 일이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고르는 것 역시 그들의 권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인사를 인재라고 영입하는 행위는 국민을 지나치게 우습게 보는 행위다. 그들이 인재라면 그들의 행위에 분노한 국민은 뭐란 말인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국민의 공분을 산 인사는 배제하는 것이 국민에게 불경을 저지르는 일이 아닐 것이다.

이래서 야당 복을 타고났다고 하는 모양이다.

 

 

 

 

 

 

심춘보 선임기자  a257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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