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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모 작품 세계]- 영월에 가면 행복이 흐른다.웅장하게 소망을 담은 아름다운 소원바위, 상동 꼴두바위
  • 오산 홍성모
  • 승인 2019.1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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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구래리라는 인적이 뜸한 마을에 꼴두바위(고두암)이라는 큰 바위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중석(텅스턴)광산때문에 한때는 큰 성세를 이루었던 마을이다. 이 꼴두바위는 상동삼거리 문화관 다리 위에 있으며 여러 개의 바위가 쌓여있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위이다.

영월10경사계 <바람바람부채전>을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성대하게 오픈식을 마치고 동강시스타에서 출발하였다. 아침식사로는 다슬기 국으로 전국에서 소문난 성호식당(참고로 친구 어머님이 운영)에서 단체로 식사한 후 상동으로 출발하였다. 오전에 회원들과 스케치를 한 후 점심을 먹고 나는 예술 회관으로 돌아오고 회원들은 녹전의 천년송을 그리고 서울로 상경하였다.
참고로 영월읍에서 상동까지는 상당히 먼거리다.

또한 상동 꼴두바위에 대한 이야기는 예부터 많이 전해내려온다. 조선 선조 13년(1580년) 송강 정철(鄭澈)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였다. 하루는 그가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 바위에 이르자 갑자기 말에서 내려 바위에 정중하게 절을 하는 것이었다.

수행하던 관원들이 "관찰사께서는 어인 일로 이 보잘것없는 바위에 그다지도 정중하게 절을 하십니까?"하고 물었다. 정철이 대답하기를 "이 바위가 지금은 보잘것없는 것이로되 먼 훗날에는 만인이 우러러보리라"하고 예언하였으므로 "꼴두암(고두암)"이라 하였다고 전 한다. 또한 꼴두암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상동 구래리에는 젊은 부부가 주막을 차리고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었다.

다행히 손님들이 많아 돈을 벌었으나 자식을 갖지 못하여 걱정하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며느리를 심하게 구박하였다. 어느 날 며느리는 도승을 찾아가 자신의 처지를 말하였다. "스님 저희 부부가 혼인하고 10년 동안 아직 자식을 얻지 못했습니다. 제발 아들 하나만 점지해 주십시오." 도승은 "꼴두바위에 올라가서 석 달 열흘 동안(백일)치성을 드리면 자식을 얻을 수 있으나 주막집에 손님이 끊겨 당신네 집안은 다시 가난을 면치 못할 것이오."라고 말하였다.

그 후 며느리는 자식을 얻고자 하루도 쉬지 않고 꼴두바위에 올라 치성을 드렸다. 시어머니는 손자를 얻을 수 있으나 또다시 가난해진다는 얘기를 듣고는 며느리에게 밥도 주지 않고 온갖 구박과 학대를 하였다.
시어머니의 학대 속에서 치성을 드리던 며느리는 백일을 채우지 못하고 자식에 대한 한을 간직한 채 결국 죽고 말았다.

그 후 하늘에서는 이 여인을 대신해 꼴두바위로 하여금 중석을 잉태하게 하여 한을 풀어 주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며느리를 불쌍히 여겨 돌로 여자 모양의 꼴두각시를 깎아 놓고 제사를 지내 주었다. 꼴두각시는 일제시대 때 일본 사람들에 의해 파손되었다고 한다.

작품 속에 지역 상동읍은 지금은 옛 영화를 뒤로하고 쓸쓸히 남아 있다. 한때 대한중석 상동광업소의 도시로 불렸다. 상동광업소는 6·25전쟁 직후인 1952년 국영 대한중석광업으로 인수돼 국내 중석(텅스텐) 생산량의 80%를 차지했다.

1969년까지 대한민국 총 수출량의 56%, 외화벌이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한마디로 ‘돈이 넘쳐나는 상동’이었다. 인구는 1971년 말 상동 인구는 총 2만 26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1994년 2월 상동광업소 폐광 여파로 인구 이탈이 급격히 진행되었다.  2010년도 스케치를 하다가 우연히 상동에 사는 지인의 이야기로는 거주 인구가 1200여 명으로 급감했다고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더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지만 옛 천주교 공소도 그렇고 모든 게 멈춘 듯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글,그림:오산 홍성모 전 성균관대 교수

 

오산 홍성모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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