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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빈곤, 그들의 근원적 한계
  •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 승인 2019.11.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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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여론]=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 지금처럼 대중의 정치적 요구가 커지고, 대중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시대는 정치적으로는 위기이다. 대중의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요건은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제 모든 것을 알게 된 대중은 진실성,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정치인의 모든 언술을 거부한다. 그런 능력을 지닌 정치인만이 대중을 설득할 수 있다.

엘리트가 귀하던 시대에, 높은 스펙만 갖고, 대중과 자신을 구별하며 정치적 권위를 형성하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황교안이나 이해찬만큼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인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들이 무능하단 말을 듣는 까닭은 무엇일까?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은 스펙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건 백성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문제가 되는 현안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심도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런 역량은 경험 만에 의해 생성되지 않는다. 성찰을 통해 이룩한 철학적 각성이 느껴지지 않고서는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 정치 철학의 부재, 그게 그들의 근원적 한계이다.

그리스던 로마던, 인류 역사에서, 대중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엘리트 정치가 위기에 직면한 순간 (민주주의의 진전과 함께) 철학이 발달하게 된 까닭을 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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